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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국민은 학생이 아니다’ 발언 비난에 동영상 삭제

2018년 3월 22일
아이엠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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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국민은 학생이 아니다’ 발언 비난에 동영상 삭제

▲JTBC가 삭제한 ‘뉴스현장 김앵커의 한마디’ 코너, 동영상은 물론이고 관련 기사마저 삭제됐다.

JTBC가 시청자들의 반발이 있자 뉴스 프로그램 일부 동영상을 아무런 안내 없이 삭제하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21일 <JTBC 뉴스현장>의 ‘김 앵커의 한마디’라는 코너에서 김종혁 앵커는 청와대의 개헌안 설명을 비난했습니다.

김종혁 앵커는 “국민은 학생이 아니다”라며 “조국 민정수석이 TV에 나와 사흘 연속 개헌안을 설명하는 것은 아무래도 이상하다”라고 말합니다.

또한, 조국 민정수석의 개헌안 설명에 대해 “TV에서 교수 강의하듯이 설명하지 않아도 된다”고 주장합니다.

김종혁 앵커는 ‘전파 독점 논란’, ‘교도 민주주의’라는 비판이 나온다며 민주평화당 최경환 대변인의 말까지 인용하면서 “청와대 참모들이 새겨 듣기 바란다”고 방송을 마칩니다.

이후 온라인과 SNS에서는 김종혁 앵커의 발언에 문제가 있다는 글이 속속 올라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JTBC는 김종혁 앵커가 했던 ‘김앵커의 한마디’ 관련 동영상을 모두 삭제했습니다.

‘친절함은 비난의 대상이 아니다’ 

김종혁 앵커는 청와대 개헌안 설명을 ‘청와대 대변인이나 개헌안을 마련한 특위위원장이 나서야 마땅하다’라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청와대 개헌안 설명은 법적인 지식이 충분한 동시에 법적인 용어를 잘 풀이해줄 수 있는 인물이 해야 마땅합니다.

▲2017년에 출판된 ‘헌법을 읽는 어린이’

아이엠피터는 지난해 ‘헌법을 읽는 어린이’라는 책을 출판했습니다. 나름 10년 이상 정치블로거로 활동하면서 헌법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설명할 때마다 벽에 부딪쳤습니다.

헌법에 포함된 한자어와 일본식 법률 용어는 어린이는 물론이고 성인조차 이해하기 어려웠습니다.

예를 들어 헌법 제53조 2항에는 “법률안에 이의가 있을 때에는 대통령은 제1항의 기간내에 이의서를 붙여 국회로 환부하고”라고 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환부’는 돌려보낸다는 뜻입니다. ‘還付’라는 한자어를 모르면 이해되기 어려운 조항입니다.

아이엠피터는 오히려 조국 민정수석의 개헌안 설명이 더 쉬웠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어렵고 복잡한 헌법을 설명하는 친절함은 결코 비난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개헌에 참여한 국민에 대한 설명은 당연한 절차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10차 개헌에 대해 국민의 참여와 의사가 반영되는 국민 개헌이 된다고 강조했다. 청와대는 국민헌법 홈페이지를 통해 다양한 국민의 개헌 제안을 받아왔다. ⓒ국민헌법 홈페이지 화면 캡처

김종혁 앵커는 “국민을 이해시킨다는 취지는 알겠는데 전파독점 논란에다 ‘교도 민주주의’라는 비판이 나온다”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김종혁 앵커가 청와대 ‘국민헌법’ 홈페이지를 봤다면 이런 말을 하기 어려웠을 것입니다.

개헌과 관련해서 청와대에서 만든 ‘국민헌법’ 홈페이지에는 2월 19일부터 3월 9일까지 무려 50만 명이 넘게 방문했습니다. 주목받는 안건만 56만 건이었고, 국민이 제안한 안건도 3만 7천 건이 넘었습니다.

국민들이 제안한 안건이 어떻게 개헌안에 들어 갔는지, 국민은 알 권리가 있습니다. 오히려 JTBC 김종혁 앵커의 주장이 국민의 알 권리를 침해하는 발언입니다.

‘시청자가 만만하나, 국민은 언론의 감시자이다’ 

▲JTBC뉴스 SNS 계정은 김종혁 앵커의 한 마디를 올렸다가 삭제했다. ⓒ트위터 화면 캡처

언론에 대한 국민들의 비판과 검증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과거 이명박,박근혜 정권에서 언론이 얼마나 국민을 기만하고 정권에 아부하며 저널리즘의 원칙을 위반했는지 잘 알고 경험했기 때문입니다.

JTBC 김종혁 앵커의 말에 대해 시청자들은 얼마든지 자유롭게 비판할 수 있습니다. 비판이 일자 아무런 설명도 없이 JTBC가 관련 동영상을 삭제한 것은 언론은 비판할 수 없다는 엘리트 의식을 보여줍니다.

시청자는 언론이 보도한 내용을 그대로 믿고 따라야 하는 존재가 아닙니다. 정부를 비판하는 ‘감시견’에 대한 ‘감시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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