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왜곡보도에 팩트로 반박한 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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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11:50 청와대입니다’라는 생방송 프로그램을 인터넷으로 방송하면서 ‘언론보도 팩트체크’ 코너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언론은  제대로 인용하지도 않고, 보도하지도 않는다.

조선일보의 왜곡 보도에 청와대가 직접 팩트로 대응했습니다. 1월 22일 <11:50 청와대입니다>라는 청와대 생중계 방송에서 고민정 대변인은 언론의 기사 제목이 사실과 다르다고 직접 해명했습니다.

고 대변인은 <“玄 단장 불편해 하신다”… 訪南 뒤집기엔 한마디 못하는 정부>라는 기사의 제목이 정부가 북한에 제대로 말을 못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나 현 단장의 발언은 몰려드는 취재진 때문에 경호상의 안전 문제로 나온 발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고민정 대변인은 방송에서 언론사를 밝히지 않았지만, 지적한 제목은 모두 조선일보가 보도했습니다. 조선일보는 북한 예술단 사전 점검에서 발생한 취재 문제를 <“정부, 北 갑질에 끌려만 다녀서야”>라는 소제목을 통해 북한에 퍼주는 무능한 문재인 정부로 왜곡 보도했습니다.

조선일보의 왜곡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지난 금요일에 조선일보는 <文대통령 “노동계도 협조를”… 두 노총 “곤란합니다”>라는 제목으로 문재인 대통령과 양대 노총 (한국노총,민주노총) 지도부와의 만남을 보도했습니다.

제목에 나온 말 따옴표만 보면 문 대통령의 협조 요청에 두 노총이 거부 의사를 밝힌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고 대변인은 그날 참석한 복수의 관계자를 통해 확인한 결과 ‘곤란합니다’라는 발언은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지지 세력의 갈등을 조장하는 조선일보’ 

▲조선일보가 보도한 남북 단일팀과 2030세대 관련한 기사

조선일보는 비트코인과 남북 단일 아이스하키팀이라는 두 가지 이슈를 문재인 정부와 2030세대와의 갈등을 조장하는 매개체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조선일보가 2030세대를 앞세워 문재인 정부를 비난하는 이유는 문 대통령의 가장 큰 지지층이라고 봤기 때문입니다. 만약 2030세대가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반감을 품는다면, 지지율 하락과 국정 운영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계산으로 연속 보도를 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조선일보는 제목 등을 교묘하게 왜곡해 갈등을 더욱 부추기고 있습니다. 조선일보는 <靑 “단일팀 구성에 2030 반발 예상 못했다”>라는 제목으로 기사를 발행했지만, 이후 <靑 “단일팀 구성에 2030 반발 이해한다”>고 수정했습니다. 이 기사를 쓴 기자는 신년 기자회견에서 문재인 지지자 관련 질문을 했던 박정엽 기자였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을 죄인으로 낙인찍고 보도한 조선일보’

조선일보가 언론사로써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조선일보는 적과 아군을 구분해 보도하는 언론입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과 박근혜씨 검찰 출두 다음날 조선일보 1면  (좌: 2009년 5월1일자, 우:2017년 3월22일자) ⓒ조선일보 PDF

2009년 노무현 대통령이 검찰에 출석했을 당시 조선일보는 1면에 <‘아니다… 모른다… 생각 안난다’>라는 제목으로 보도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을 혐의 사실을 부인하는 부도덕한 인물처럼 묘사했습니다.

2017년 박근혜씨가 검찰에 출석했을 때는 <16시간 넘게 조사받은 박 전 대통령>이라는 스트레이트성 제목을 달았습니다. 오히려 <“국민에 송구… 성실히 조사받겠다”>는 소제목 등을 통해 박씨의 입장에 지면을 더 할애했습니다.

조선일보는 노 대통령이 검찰에 출석하기 전인 4월 30일 조간에 <2009년 4월 30일은 대한민국이 부끄러운 날>,<위선과 독선… 虛像(허상)으로 가득했던 ‘노무현 정치’의 종말>이라는 제목의 사설과 기사를 내보냈습니다. 박근혜씨가 검찰에 출석한 당일 조선일보에는 박씨 관련 사설은 없었습니다.

두 명의 전직 대통령이 똑같이 검찰에 출석했지만, 노무현 대통령은 이미 범죄자로 낙인을 찍고 보도를 했습니다. 조선일보를 공정한 언론으로 보기 어려운 이유입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바뀌지 않는 언론’

문재인 정부 들어서면서 언론개혁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습니다. 언론사와 기자는 문재인 지지자들 때문에 공정한 비판조차 할 수 없다고 주장합니다.

▲2004년 8월 언론광장 주최로 열린 ‘노무현정부와 언론’ 토론회. 원 안에 인물이 당시 진성호 조선일보 미디어 팀장 ⓒ대자보

노무현 대통령은 언론 권력을 국민에게 돌려주기 위해 언론개혁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보수는 물론이고 진보 언론까지 노 대통령의 언론개혁에 반대하고 나섰습니다.

당시 진성호 조선일보 미디어팀장은 ‘노무현정부와 언론’이라는 주제로 열린 포럼에서 “노무현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았더라도 대통령 됐다고 하면 한국이 잘 돼야 하고 노무현 정부도 잘 돼야 하는데, 양측이 다 생산적이지 못하고 과거를 향한 싸움이 될 것 같다”라며 양비론을 들고 나섰습니다.

진성호 팀장은 “검열이 없어진 뒤 들어와서 선배들이 과거 반성 안 한 것을 제기할 수는 있겠지만, 과거 잘못이 있기 때문에 비판하지 말라고 하는 것은 다른 차원의 문제”라며 언론의 자유를 주장했습니다.

비판과 왜곡보도는 엄연히 다릅니다. 왜곡 보도는 사실과 다른 보도를 통해 여론을 조장해 권력을 유지하기 위한 언론의 정치적 수단에 불과합니다. 이런 속사정은 감추고 ‘언론의 자유’만 주장하는 것은 범죄자가 거리를 활보하겠다는 말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만약 노무현 대통령이 SNS와 인터넷 생방송 등을 활용했다면 지금보다는 훨씬 나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다양한 소통의 플랫폼이 있다고 해도 언론은 쉽게 바뀌지 않습니다.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지 말라는 뜻이 아닙니다. 국민이 궁금해하는 것이 무엇이고, 국민이 꼭 알아야 하는 것을 보도해야 진정한 언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