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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저균 ‘가짜뉴스’로 공포 조장하는 ‘TV조선’

2017년 12월 27일

탄저균 ‘가짜뉴스’로 공포 조장하는 ‘TV조선’

▲12월 26일 청와대 고민정 대변인은 청와대 페이스북 라이브 ’11시50분 청와대입니다’에서 청와대 직원 누구도 주사를 맞지 않았다고 밝혔다. ⓒ청와대 화면 캡처

‘청와대 직원 500명이 국민 몰래 탄저균 예방 주사를 맞았다’라는 가짜 뉴스에 대해 청와대 고민정 대변인이 “청와대 직원인 제가 말씀드린다. 청와대 직원 누구도 주사를 맞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고 대변인은 12월 26일 청와대 페이스북 라이브 ’11시50분 청와대입니다’에서 “지난 2015년 탄저균 배달사고로 이전 정부에서 관련 예산을 편성했다”면서 “청와대와 질병관리본부는 탄저 테러로부터 사전 예방 및 노출 후 예방적 치료를 목적으로 올해 관련 약품을 수입했다”고 밝혔습니다.

청와대 박수현 대변인은 지난 24일 ‘가짜 뉴스’에 대해 “매우 악의적인 해석을 함으로써 현 정부와 청와대 신뢰를 결과적으로 훼손시켰다”며 “가능한 강력한 법적 조처를 강구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미 국감에서 밝혀졌던 탄저 백신 구입’

▲ 자유한국당 김상훈 의원은 지난 10월 청와대의 탄저 백신 구입을 지적했다. 그러나 예방 주사를 맞았다는 주장은 하지 않았다. ⓒ약업신문 화면 캡처

청와대 직원이 탄저균 예방 주사를 맞았다는 ‘가짜 뉴스’의 빌미가 된 것은 지난 10월 국감이었습니다. 당시 자유한국당 김상훈 의원은 보건복지부 국정감사에서 청와대 경호실이 대통령과 근무자만을 위한 탄저 테러 치료제 구입을 추진했다고 밝혔습니다.

‘가짜 뉴스’가 증거라고 제시했던 서류가 당시 국감에서 나왔던 청와대 경호실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보냈던 공문이었습니다.

김상훈 의원은 “우리가 속히 치료제와 예방제를 개발할 여력이 없다면 국민들이 탄저 테러에 대비해 안심할 수 있는 수준으로 치료제 수입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탄저균 치료약은 1997년 질병관리본부가 연구를 시작하면서 국내 제약사들이 참여했고, 현재는 조건부 임상시험 단계에 있습니다.

‘탄저균 대폭발 청와대 대형화재 발생이라는 황당한 가짜 뉴스’ 

▲극우매체 <뉴스타운>은 청와대가 탄저균 백신 주사를 맞았다고 주장했다. ⓒ뉴스타운 화면 캡처

탄저균 치료제와 예방제를 빨리 개발하던지 수입하라는 자유한국당 김상훈 의원의 주장은 ‘청와대 식구들, 탄저균 백신 수입해 주사 맞았다’라는 ‘가짜 뉴스’로 둔갑합니다.

극우매체인 <뉴스타운>은 지만원씨의 사설을 인용하면서 <탄저균 대폭발, 청와대에 대형화재 발생>이라는 황당무계한 제목의 기사를 올리기도 합니다.

<뉴스타운>은 청와대가 탄저균 백신을 수입했다는 이유만으로 예방 주사를 맞았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예방접종의 특성을 안다면 이미 맞았다는 황당한 주장은 할 수가 없었습니다.

미국 FDA는 예방접종 대상자를 군인과 실험실 종사자로 한정하며, 최초 투약 후 2주 뒤, 4주 뒤, 6개월 뒤, 1년 뒤, 그 이후 매년 반복 접종을 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지만원씨와 <뉴스타운>은 지난 8월에 5·18민주화운동과 관련해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5.18기념재단과 천주교 광주대교구, 유족 등에게 8200만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받은 바 있습니다.

‘가짜뉴스로 탄저균 공포 조장하는 TV조선’

▲탄저균 가짜 뉴스 이후 TV조선이 보도한 탄저균 관련 뉴스 ⓒTV조선 화면 캡처

극우 사이트의 ‘가짜 뉴스’를 통해 ‘공포 마케팅’을 하는 언론이 있습니다. 바로 <TV조선>입니다. <TV조선>은 가짜 뉴스가 등장한 이후 연일 탄저균 관련 기사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靑, 탄저균 백신 350인분 구입…北 탄저균 미사일 실험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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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현장] 탄저균, 핵무기보다 무섭다?
백신 구입 靑 “탄저균 대책은 없다”…’의혹 해명’ 국민청원
[이루라의 맥] 탄저균의 가공할 위력
[따져보니] 北 탄저균 공격 능력과 파괴력은?

대형 언론사는 충분히 ‘가짜 뉴스’를 검증할 수 있는 기자와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TV조선>은 가짜 뉴스를 검증하기보다는 오히려 ‘탄저균’의 공포를 확산하고 조장하고 있습니다.

전쟁에 대한 공포를 국민에게 심어줌으로 극우 보수로 결집하게 하는 방식은 이제는 통하지 않습니다. 언론이 특수한 목적을 위해 ‘가짜 뉴스’를 생산하고 확대하는 행위는 ‘국민의 알 권리’가 아닌 ‘언론사의 공포 마케팅’에 불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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