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집회 인원 발표 안해 뿔난 홍준표, 알고보니 박근혜 때문

2017년 9월 11일
아이엠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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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회 인원 발표 안해 뿔난 홍준표, 알고보니 박근혜 때문

지난 9월 9일 토요일, 자유한국당은 서울 코엑스 앞에서 “문재인 정권 ‘5천만 핵인질, 방송장악’저지 국민보고대회”를 개최했습니다. 자유한국당은 홈페이지에서 소속 국회의원과 일반 시민 등 10만여 명이 참석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홍준표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10만 대집회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니 언론에서는 집회 참가 인원을 의도적으로 보도하지 않고 경찰은 추산 않겠다고 했다”라며 “이것이 대한민국 언론의 현 주소이고 경찰의 현주소이다”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홍 대표는 “참으로 한심한 언론이고, 경찰이다”라며 “진실이 거짓에 가려진 사회는 비정상적인 사회이다”라고 주장했습니다. 마치 문재인 정권이 문제라고 주장하는 뉘앙스인데, 홍준표 대표의 말 자체가 “거짓”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집회 참가 인원 발표 비공개는 2017년 1월부터’

믿을 수 없는 숫자이지만, 그래도 과거에는 경찰이 집회 참가 인원을 발표했습니다. 경찰이 집회 참가 인원 발표를 비공개로 돌린 시점은 2017년 1월부터입니다.

2017년 1월 13일 서울지방경찰청은 “기존에는 언론에 30분 또는 1시간 단위로 일시점 운집 인원을 공개했고, 최근에는 가장 많이 모였을 때 한 번만 공개했으나 자꾸 혼란만 야기돼 경찰 추산 인원을 비공개하기로 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당시 이철성 경찰청장도 집회 참가 인원 전면 비공개 결정에 대해 “계속 논란이 되고 경찰에 대한 국민 불신을 야기하고 있어서 원래 목적대로 내부 참고용으로 쓰기로 결정했다”고 말했습니다.

결국, 집회 참가 인원 비공개는 문재인 정부와 아무 상관이 없는 셈입니다.

‘탄핵반대 집회 참가 인원을 부풀렸던 경찰’

▲경찰은 2017년 1월 7일 극우보수 탄핵 반대 집회 참가 인원을 촛불집회 참여 인원보다 많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보공개 결정통지서에는 관련 문서는 보유하지 않고 있다고 답변했다.

경찰이 집회 참가 인원을 발표하지 않았던 배경에는 박근혜 탄핵이 있습니다. 박근혜 정권 퇴진을 주장했던 촛불집회가 열리자, 탄핵 반대를 외치는 극우보수 단체의 맞불집회도 열렸습니다.

처음 경찰의 발표는 탄핵 찬성 촛불집회 참가 인원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2017년 1월 7일 경찰 발표를 보면, 촛불집회 인원이 2만4000명으로 극우집회 인원 3만7300명보다 적었습니다.

그러자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가 서울지방경찰청에 집회 인원 집계 및 방법과 근거 등에 대한 문서 공개를 요구했습니다.

경찰은 집회인원을 집계하는 방법은 ‘페르미 추정법’에 의해 일시점, 단위면적당 인원수에 총면적을 곱하는 방식으로 집계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1월 7일 집회 참가인원 집계근거가 포함된 문서는 ‘보관하고 있지 않음’이라고 답변했습니다.

집회 참가 인원도 정확하지 않으면서 근거 문서도 없는 경찰은 비판이 일자, 아예 집회인원을 집계하지 않겠다며 무책임하게 나왔습니다.

▲박근혜씨는 음주운전 등으로 논란을 빚었던 이철성 경찰청장 후보자의 임명을 강행했다. ⓒYTN

‘이철성 경찰청장 임명 강행은 박근혜’

홍준표 대표는 ‘경찰이 문제다’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그럼 2017년 1월부터 집회 참가 인원을 집계하지 않겠다고 밝힌’이철성 경찰청장’은 누가 임명했을까요? 바로 박근혜씨입니다.

2016년 박근혜씨는 이철성 경찰청 차장을 청장 후보로 내정합니다. 이철성 경찰청장 후보는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음주운전 사고를 냈지만, 신분을 숨겨 징계를 받지 않았던 사실이 드러납니다.

당시 야당이었던 민주당은 ‘다른 사람도 아닌 경찰이 이럴 수 있느냐’라며 경찰청장 임명을 반대했습니다. 하지만 박근혜씨는 이철성 경찰청장 임명을 강행합니다.

홍준표 대표는 경찰을 비난하고 있습니다. 이철성 경찰청장은 지금도 경찰청장입니다. 임명했던 사람은 박근혜씨이니 당연히 박근혜씨를 비난해야 마땅합니다.

홍준표 대표가 지금이라도 박근혜 정권이 얼마나 ‘비정상적인 사회’였는지 깨달았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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