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이 청와대 특수활동비 관련 말을 하루 만에 바꿨습니다. 5월 25일 국민의당 이용호 정책위의장은 청와대 특수 활동비 절감에 대해 '환영하지만 당연한 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용호 정책위 의장은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국면으로 2017년 특수활동비가 거의 사용되지 못했다"라며 "2017년의 반이 지나간 현시점에서 42%를 안 쓰는 것은 당연하다"라고 강조했습니다.

5월 26일 오전 7시경 아이엠피터는 '박근혜 ‘직무정지’ 중에도 하루에 5천만 원씩 특수활동비 사용'이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이후 박근혜씨가 직무 정지 중에 청와대 특수활동비를 사용한 점을 비판하는 관련 기사가 쏟아졌습니다.

5월 26일 오전 10시경 연합뉴스에는 "국민의당 "朴탄핵 상태서 특수활동비 30억 집행…내역 밝혀야"라는 기사가 올라왔습니다. 국민의당 이용호 정책위의장은 "제가 파악한 바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된 상태에서도 (청와대) 특수활동비 30억여원이 집행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내역 공개를 촉구했습니다.

국민의당 이용호 정책위의장은 25일에는 '박근혜 대통령이 특수활동비를 거의 사용하지 못했다'라고 말해 놓고는 26일에는 "청와대 특수활동비 30억 원이 집행됐다"라고 말했습니다.

국민의당의 이런 행태는 제대로 확인조차 하지도 않고 무조건 문재인 정부를 비난하려는 모습에서 비롯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청와대의 특수활동비 절감 발표를 꼼꼼하게 살펴봤다면 박근혜씨가 직무 정지 중에 특수활동비를 사용했다는 점을 쉽게 알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국민의당은 청와대 홈페이지에 공개된 2016년~2018년 청와대특수활동비 예산을 보지도 않고, '2018년 특수활동비도 대폭 삭감해야 한다'라는 주장만 했습니다.

야당이 현직 대통령을 비판할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앞뒤 가리지 않고 딴지를 거는 행위는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어쩌면 국민의당은 구속된 박근혜씨보다 문재인 대통령이 더 싫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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