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승환 씨가 페이스 북에 올린 김무성 의원의 캐리어 밀기 관련 글 ⓒ이승환씨 페이스북 캡처
▲가수 이승환 씨가 페이스 북에 올린 김무성 의원의 캐리어 밀기 관련 글 ⓒ이승환씨 페이스북 캡처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 (현 바른정당 의원)의 '노 룩 패스'가 화제입니다. 지난 5월 23일 일본 여행을 끝낸 김무성 의원은 김포공항에 입국하면서, 수행원에게 캐리어를 밀어 주고 빈손으로 취재진 앞에 섰습니다. 이 모습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다양한 논란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노룩패스’(No look pass):구기 종목에서 공격수가 수비수를 속이기 위해 같은 편을 보지 않고 패스하는 기술

동아일보 보도에 따르면 김 의원은 “그게 이상하게 보이는가. (수행원이) 보여서 밀어줬는데... 그걸 내가 왜 해명해야 하나. 할 일이 없나."라며 "나는 그런 거 관심이 없다. 바쁜 시간에 쓸데없는 일 가지고... 이걸로 기사를 쓰면 고소할 거다.(웃음)”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가수 이승환씨는 관련 이미지과 함께 '저 (딴) 사람이 새누리당의 대선 후보 일 수도 있었다'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김무성 의원의 '노 룩 패스'는 단순한 해프닝이나 쓸데없는 일은 아닙니다. 사람의 행동을 보면 그 사람의 인성 수준을 짐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과거 김무성 의원이 어떤 행동과 발언을 했는지 잊지 않는 것입니다. 김무성 의원의 과거 행적 중 절대 잊으면 안 되는 사건을 정리해봤습니다.

'도와 달라고 하더니 불과 몇 달 만에 세월호 유가족 외면한 김무성'



2014년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김무성 의원은 '도와주십시오.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는 피켓을 들고 거리에서 1인 유세를 했습니다.

불과 몇 달 만인 10월 29일 국회 본청 앞에서 세월호 유가족이 무릎을 꿇고 "세월호 특별법 제정 꼭 도와주십시오"라며 간절하게 요청했습니다. 그러나 김무성 의원은 "예~ 예~"라고 답한 뒤 서둘러 자리를 떠났습니다.

"세월호에 발목 잡혀 한국경제가 풍전등화에 놓였다." (2014년 8월 25일)
"국회가 세월호에 묶여 있는 동안 경제활성화의 새싹이 시들 수 있다."(2014년 8월 27일)
"배후조종 세력이 유족들에게 잘못된 논리를 입력한다."(2014년 8월 29일)

정치인 김무성에게 아픔을 당한 국민은 필요가 없었습니다. 오로지 선거 전에나 표를 구걸하기 위해 도와달라고 했을 뿐입니다. 하지만 간혹 이런 정치인의 행태를 잊기도 합니다. 절대 잊어서는 안 되는 장면 중의 하나입니다.

'2012년 대선을 부정선거로 이끌었던 김무성'



2012년 18대 대선이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던 12월 14일 부산, 당시 박근혜 후보 대선캠프 본부장이었던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은 '노무현 대통령이 김정일에게 가서 한 굴욕적인 발언에 대해서 제가 오늘 대한민국 최초로 이 자리에서 공개하겠습니다'라며 NLL 관련 대화록을 공개합니다.

이 NLL 대화록은 '신 북풍' 이슈를 만들었고, 선거 막바지에 박근혜 후보에게 엄청난 힘을 실어줬습니다. 이후 국정원에서 공개한 남북정상회담 회의록과 유사했지만, 김 의원은 자신은 찌라시에서 본 내용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결국, 김무성 의원의 '회의록 유출 의혹 수사'는 무혐의로 끝맺었습니다.

12월 16일 대선 후보 3차 TV토론이 있기 몇 시간 전이었던 낮 12시, 김무성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총괄선대본부장은 기자들과 점심을 먹는 자리에서 “국정원 여직원 PC 1차 조사에서 아무런 댓글을 발견하지 못했다는 정보가 들어오고 있다”고 했습니다. 경찰의 키워드 분석이 겨우 시작됐던 시점이자, 수서경찰서가 서울 경찰청에 키워드 검색관련 추가 수사 협조를 의뢰하기도 전이었습니다.

경찰 내부에서조차 모르고 있던 분석 결과를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선거본부장이 이미 알고 있었다는 사실은 국정원, 경찰과 긴밀하게 내통하고 있었다는 뜻이 아닐까요? 김무성 선거본부장은 아예 “경찰은 눈치 보지 말고 오늘 중으로 수사결과를 공식 발표해 달라”는 말을 서슴지 않기까지 합니다. 결국, 경찰은 저녁 11시 국정원 여직원 댓글 무혐의 수사 결과를 발표합니다.

김무성 의원은 선거 때마다 나오는 북풍,왜곡, 정치 공작의 달인입니다. 만약 박근혜씨가 탄핵당하지 않았다면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그 누구도 장담하기 어렵습니다. 부정선거를 자행했던 김무성 의원을 다음 선거에서도 절대 잊어서는 안 됩니다.

'가장 깨끗한 대통령 박근혜, 이제 와서 후회한다는 김무성'



김무성 의원은 노무현 대통령을 지독하게도 미워했습니다. 그를 향한 막말과 비난은 참여정부 시절부터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노무현이를 대통령으로 인정 안 한다' (2003년 9월)
'노무현 대통령 머릿속에 뭐가 들었는지 궁금하다. 부시 대통령이 휴가를 한 달 이상 간다는데 노무현 대통령은 1년 정도 휴가 좀 보냈으면 좋겠다' (2005년 8월)
'노무현 대통령 스스로 부정을 감추기 위해 자살하지 않았느냐'(2012년)
'대한민국의 노무현 대통령이 김정일한테 가서 마치 애들이 어른한테 잘 보이려고 자랑하듯이 미국을 제국주의·패권주의자라고 욕을 하고, 미국과 싸웠다고 자랑했습니다.'(2012년 12월)

노무현 대통령을 그토록 비난했던 김무성 의원은 2015년 봉하마을의 노무현 대통령 모역을 참배하고 방명록에 "망국병인 지역주의와 권위주의 타파를 위해 온몸을 던지셨던 서민대통령께 경의를 표합니다. 참 멋있는 인생이셨습니다."라는 글을 남깁니다. 도저히 이해하기 어려운 변화였습니다.

김무성 의원은 2015년 10월 22일 "역대 대통령 중 박근혜 대통령만큼 깨끗하고 밤낮을 안 자고 대한민국을 위해 노심초사하는 대통령을 본적 있습니까?'라며 박근혜씨를 찬양합니다.

2016년 11월 28일 김무성 의원은 중앙일보와 가진 단독 인터뷰를 통해 "박 대통령 만난 게 정치인생 중 가장 후회스럽다’고 밝혔습니다. 전형적인 말 바꾸기와 책임 회피입니다.

'박근혜 정부 성공의 화룡점정을 찍겠습니다','새누리당과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위해 끝까지 헌신하겠습니다'라고 했던 김무성 의원은 새누리당을 탈당해 바른정당을 창당했습니다.

권력을 위해 어떤 말이라도 할 수 있는 정치인들을 경계해야 합니다. 그들의 변신은 국민이 아닌 오로지 자신의 권력욕을 충족하기 위해서입니다. 김무성 의원이 어떤 정치 행보를 보였는지 절대 잊어서는 안 됩니다.

'정치 비리 법정드라를 막장 애정드라마로 바꾼 김무성' (feat 마약사위)



[코카인: 5회] 2013년~2014년 나이트클럽 화장실과 승용차 안에서 투약
[필로폰: 5회] 2012~2014년 승용차 안에서 투약
[엑스터시: 3회] 2011~2013년 리조트 등에서 투약
[스파이스 1회 / 대마 1회] 2011~2012년 지인의 집에서 흡연

위에 나온 마약 상습 투약자는 김무성 의원의 차녀 김현경씨의 남편 이상균씨입니다. 이씨는 15회나 마약을 투약했지만 대법원 양형기준 형량인 징역 4년보다 더 낮은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받았습니다.

이상균씨의 재판은 누가 봐도 봐주기 판결이었습니다. 당연히 배후에는 아버지였던 충북지역 재력가인 신라개발 이준용 회장과 김무성 의원이 거론됐습니다. 그러나 김 의원은 국회에서 긴급 간담회를 열어, 자신은 판결을 나중에 알았고, 파혼을 요구했으나 딸의 간곡한 요청과 사위의 뉘우침 때문에 결혼을 허락했다고 밝혔습니다.

김무성 의원의 사위 이상균씨의 마약 사건은 다양한 의혹을 남기고 있습니다. 가장 먼저 재벌, 정치인 아들 등이 함께 마약 파티를 했다는 의혹입니다. 두 번째는 변론을 맡았던 최교일이 새누리당 공천을 받고 경북 영주,문경,예천 국회의원이 된 점입니다. 마지막으로는 검찰이 사건을 축소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재계, 정치인, 검찰, 법원이 연루된 사건이 명확하게 해명이 되지 않는다면, 마치 영화처럼 이 땅의 정의는 사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번 기회에 검찰 내부에서 이 사건을 다시 한 번 감사해야 할 것이며, 국민은 지켜봐야 할 것입니다.



김무성 의원의 막말은 한국에서나 막말로 취급당하지 해외 같으면 인종차별, 성희롱 등으로 고소 당할 수 있는 발언들이었습니다.

"니는 연탄 색깔하고 얼굴 색깔하고 똑같네" (2015년 12월 18일 불우이웃 가정 연탄배달 봉사 중 나이지리아 유학생에게)
"제가 앞으로 언제까지 당 대표를 할지 모르겠지만 제게 힘이 있다면 애기 많이 낳은 순서대로 비례 공천을 줘야 하지 않나 고민을 심각하게 하고 있다” (2014년 11월3일 새누리당 중앙여성위원회 임명식)
"전국이 강남만큼 수준이 높으면 선거가 필요 없는데" (2015년 11월 9일 강남구민회관 특강)
"대기업 노조가 쇠파이프로 두드려 패는 일 없었으면 국민소득 3만 불 넘었다" (2015년 9월 2일 국회 교섭단체 연설)

대한민국 정치와 민주주의가 발전되지 않는 가장 큰 이유 중의 하나가 불법을 저지르고, 혐오 범죄에 가까운 발언을 하고 권력의 특혜를 누리는 정치인을 퇴출시키지 않기 때문입니다.

김무성 의원은 '노 룩 패스'를 신경 쓰지 않습니다. 이미 과거에 막말을 하고 범죄에 가까운 정치 공작을 펼쳤어도 그는 항상 법망을 피하고 살아남았기 때문입니다.

김무성 의원은 6선 의원입니다. (15대, 16대, 17대, 18대, 19대, 20대) 24년간 금배지를 달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김 의원이 이번 사건 때문에 정치를 은퇴하거나 쫓겨난다고 보기도 어렵습니다. 국민이 그가 무엇을 했는지, 무슨 발언을 했는지 항상 잊고 살기 때문입니다.

정치인의 과거를 잊는 유권자는 또다시 똑같은 일을 당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저작권자 © 아이엠피터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