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게 후보냐’ 홍준표 아들 ‘삼성,현대’ 황제 취업 의혹

2017년 5월 8일

‘이게 후보냐’ 홍준표 아들 ‘삼성,현대’ 황제 취업 의혹

▲홍준표 후보는 장남과 차남의 삼성과 현대차 특혜 취업보다 문재인 후보의 장남 문준용씨의 고용정보원 입사를 ‘황제 취업’이라고 주장했다. ⓒ홍준표 후보 페이스북 캡처

19대 대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선거가 막판으로 진행되면서 각종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후보자 자녀들의 특혜 취업 의혹이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문재인 후보의 아들 문준용씨의 고용정보원 특혜 의혹이 제기됐지만, 관련된 미담이 나오거나 문준용씨의 실력이 해외에서 검증되면서 사라졌습니다. 이후 홍준표 후보의 장남과 차남 취업 특혜 의혹이 민주당에 의해 제기됐습니다.

홍준표 후보는 페이스북에 ‘자기 아들 황제 취업이나 해명하지 남의 아들 건드리나’라며 강하게 부인을 하고 있습니다. 과연 홍 후보의 주장처럼 문재인 후보의 아들이 황제취업인지, 아니면 홍준표 후보의 아들이 황제취업인지 알아보겠습니다.

‘삼성, 현대와 연관된 홍준표, 장남은 삼성, 차남은 현대 입사’

홍준표 후보의 장남은 2010년에 삼성전자에 입사합니다. 그런데 그해 7월 7일 한나라당 전당대회 강원권 비전 발표회에서 홍 후보는 “작년 평창올림픽 후보지 선정 과정에서 이명박 대통령에게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사면을 요청했다”고 자랑합니다. 자신이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사면에 깊숙하게 개입했다는 것을 직접 드러낸 셈입니다.

실제로 2009년 12월 17일 홍준표 후보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건희 회장의 사면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고, 이건희 회장은 12월 말에 사면됐습니다. 이후 홍준표 후보의 장남은 2010년 초에 삼성전자에 입사합니다.

2009년 홍준표 당시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현대차의 신형 에쿠스 신차 발표회에 참석해 축사를 합니다. 이후 2010년 홍준표 후보의 차남이 현대자동차에 입사합니다.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는 그 누가 봐도 대한민국 최고의 대기업입니다. 문준용씨의 고용정보원에 비하면 ‘황제급 취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대기업 회장의 사면을 요청하고 신차 발표회에서 축사를할 정도의 권력을 가진 홍준표 후보의 장남과 차남이 대기업에 입사했다는 사실은 명확한 해명이 필요해 보입니다.

‘홍준표, 당선되더라도 재판받거나 유죄 받을 수도’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이 정치인들에게 돈을 줬다는 명단과 액수. 홍준표 후보에게는 한나라당 경선 당시 1억 원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홍준표 후보는 ‘성완종 리스트’ 사건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1심에서는 유죄가 인정돼 징역 1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습니다. 그러나 현직 자치단체장인 점 등을 감안해 법정 구속은 하지 않았습니다.

2심에서는 무죄가 선고됐습니다. 재판부는 돈 전달자로 지목된 윤승모 전 부사장의 진술이 합리적 의심을 배제할 만큼 신빙성이 있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검찰은 대법원에 상고했고, 만약 대법원에서 유죄가 선고되면 홍준표 후보는 선거 전에 시작된 재판이기 때문에, 당선되더라도 대통령직을 박탈당할 수 있습니다.

정상적인 재판이라면 홍준표 후보의 유죄가 가능성이 높습니다. 왜냐하면 1,2심 모두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의 육성녹음과 자살 전 메모에 대해 증거 능력을 인정했기 때문입니다. 또한 2011년 경선기탁금 출처가 아내의 비자금이라는 홍 후보의 주장은 ‘증거인멸 시도’로 의심을 받기도 했습니다.

검찰이 윤승모 전 부사장의 진술 등을 보강하거나 관련 증거가 나오거나 대법원이 재판을 다시 하라며 ‘파기 환송’할 경우 홍 후보는 당선되더라도 재임 기간에 재판을 받아야 합니다. 혹시라도 재판부가 홍준표 후보 ‘눈치보기’로 나올 수도 있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게 후보냐? 국민을 개,돼지로 생각하는 홍준표’

▲홍준표 후보의 막말 모음. 홍 후보는 폭력적이거나 여성 비하 발언에는 강하게 나가면서 기자들의 질문에는 얼버무리거나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하기도 했다.

홍준표 지사의 막말은 대부분 말 그대로 막말인 경우가 많았습니다. 대학생과의 타운 미팅 중에는 ‘이대 계집애들 싫어한다’고 했고, 추미애 의원에게는 ‘넌 일하기 싫으면 집에 가서 애나 봐라. (국회의원) 배지 떼라’는 여성 비하 발언을 했습니다.

홍 지사의 막말은 대체로 근거가 없는 경우도 많습니다. 2008년 국정감사 점검회의 때는 “(사저 뒷산) 웰빙숲 조성은 쌀 직불금 파동에 버금가는 혈세 낭비의 대표적 사례”라며 “김영삼 전 대통령의 상도동 집 앞에는 주차할 데도 없다. 노 전 대통령처럼 아방궁을 지어서 사는 사람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폭력적인 발언도 수차례 했습니다. 한나라당 소장파 의원을 향해서는 ‘꼴같잖은 게 대들고 뭐도 아닌게 대들고, 여기까지 차올라 패버리고 싶다’라고 했습니다. 기자들과의 만찬 자리에서는 내기를 걸었다며 ‘기자 안경을 벗기고 아구통을 한 대 날리기로 했다’는 말을 서슴지 않고 했습니다. 2011년 삼화저축은행 관련 돈을 받았느냐는 여 기자의 질문에는 ‘그걸 왜 물어? 그러다가 너 진짜 맞는 수가 있다’는 위협적인 폭언도 했습니다.

제대로 해명을 해야 하는 질문에는 별거 아닌 식으로 넘어가기도 했습니다. 이명박 후보의 BBK 사건이 터졌고, 홍준표 클린정치위원장은 ‘기획입국설’을 제기했습니다. 기자들이 이와 관련한 질문을 할 때마다 홍 의원은 ‘식사하셨어요’라는 말로 얼버무리기도 했습니다. 홍준표 의원은 기획입국설과 관련한 편지 입수 경위에 대해 ‘오래전 일이라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5월 6일 조선일보 1면에 나온 홍준표 후보 광고, 친북좌파 척결을 내세우고 있다. ⓒ조선일보PDF

홍준표 후보는 ‘서민 대통령’과 ‘친북좌파 척결’이라는 두 가지 키워드를 가지고 선거를 치르고 있습니다. 권력을 통해 국민을 무시하는 후보가 과연 ‘서민 대통령’과 무슨 상관이 있을까요? 오히려 그가 대통령이 된다면 더욱더 권력을 휘두를 가능성이 높습니다.

2011년 한나라당 전당대회에서 홍준표 후보는 “나는 돈과 여자로부터 자유롭다”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룸살롱에서 대접을 받고 국정원 사건을 무마하고, 돼지발정제로 강간을 모의했던 사람이 여자로부터 자유롭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2015년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은 2011년 한나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홍준표 지사에게 측근을 통해 1억 원을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지금도 홍 후보는 재판이 진행 중입니다.

공약과 정책보다 더 중요한 것이 후보자가 살아온 삶의 방식입니다. 아무리 좋은 공약과 정책도 대통령의 인성과 가치관에 따라 지켜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이미 박근혜씨를 통해 경험했기 때문입니다.

국민을 개, 돼지로 취급하고 돈과 여자로부터 벗어나지 못하는 후보가 19대 대선에 나왔습니다. 다른 나라 같으면 ‘이게 후보냐’라는 말을 듣기에 충분합니다. 어쩌면 국민들은 왜 5월에 선거를 치르고 있는지, 이미 잊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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