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대선 사전투표율이 26.06%를 기록했습니다. 2013년 사전투표가 도입된 이후 전국에서 벌어졌던 2014년 6.4 지방선거의 11.49%와 2016년 20대 총선 12.19%를 훌쩍 뛰어넘는 역대 최고 투표율입니다.

중앙선관위 집계 결과 5월 4~5일 이틀 동안 유권자 4247만9710명 중 1107만2310명이 사전투표에 참여한 셈입니다. 사전투표 제도가 유권자들 사이에서 정착됐다고 봐야 합니다.

가장 높은 투표율은 세종시로 34.48%였고, 대구가 22.28%로 가장 낮았습니다. 특히 호남지역 사전 투표율이 전남 34.04%, 광주 33.67%, 전북 31.64%으로 30%를 넘었지만, 경북 27.25%, 경남 26.83%, 울산 26.69%, 부산 23.19%로 전국 평균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5월 5일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프리허그 하면서 암살할 거다'라며 문재인 후보 암살을 예고하는 글이 올라왔다.
▲5월 5일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프리허그 하면서 암살할 거다'라며 문재인 후보 암살을 예고하는 글이 올라왔다.


지난 3일 문재인 후보는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사전투표 독려 행사에서 "만약 이번 사전투표 투표율이 25%를 넘기면 홍대에서 프리허그를 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습니다.

문 후보의 프리허그 이벤트가 진행된다는 소식에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프리허그 때 암살하겠다'라는 글과 함께 일본 정치인 아사누마를 칼로 찌르는 극우소년(야마구치 오토야 16세)의 사진이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일부에서는 경호 등의 문제로 '프리허그를 하지 말아야 한다'라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문 후보는 사전 투표율 26.06%가 나오자 6일 저녁 홍대 걷고싶은 거리에서 프리허그 행사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아이엠피터의 대선아바타 18회 (5월 5일 팩트TV 방송)

사전투표율이 높으면서 20~30대의 투표가 증가했으니 문재인 후보 등이 유리하리라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투표율이 높다고 꼭 진보나 야권 후보에게만 유리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사전투표율이 높다는 점을 들어 보수세력의 결집이 더 빠르게 이어지고 있기도 합니다. 실제로 홍준표 후보는 광주와 전라도 지역의 사전투표율이 높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영남지역의 결집을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높은 사전투표율이 문 후보에게는 훨씬 심각한 상황이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대구 동성아트홀 김주성 관장은 대선아바타와 가진 전화 인터뷰에서 '대구 민심이 변함없이 홍준표 후보를 지지하고 있기 때문에 문재인 후보가 마음을 놓아서는 안 된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김부겸 의원과 홍의락 의원 (무소속에서 민주당 복당)등이 젊은 세대의 호응을 받고 있어 시간만 더 있었으면 변화가 있었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5월 9일 대선 투표율이 80%를 넘을 수 있는지가 (18대 대선 투표율 75.8%) 관심을 끌면서, 여야 후보 모두 마지막까지 긴장을 놓을 수 없는 마지막 주말이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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