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월 24일 경기도 구리 유세 현자에서 홍준표 후보는 본인이 대선 후보 빅데이터 1등이라고 주장했다.
▲ 4월 24일 경기도 구리 유세 현자에서 홍준표 후보는 본인이 대선 후보 빅데이터 1등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4월 24일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구리 유세 현장에서 " 빅데이터상에선 지금 홍준표가 압도적으로 1등이다."라고 말했습니다.

홍 후보는 "당장 어제 TV토론 할 때 구글 검색에 검색한 것을 보라"면서 "홍준표가 다른 후보보다 관심도가 2배 이상 높다"라고 강조했습니다.

홍준표 후보는 '언론이 기울어져 있다'라며 자신의 지지도와 관심도가 높은데 언론이 보도하지 않고 있다고 강한 불만을 표시했습니다.

과연 홍준표 후보의 주장처럼 대선 후보 중 빅데이터 상으로 그가 1등을 하고 있으며, 구글 검색량도 다른 후보보다 2배 이상 높은지 검증해봤습니다.

'대선 후보 언급량 고작 15%에 불과해'

▲ 2017년 2월 27일부터 4월 16일까지 주별로 뉴스와 블로그,인스타그램의 데이터를 통해 본 대선 후보 언급량 추이
▲ 2017년 2월 27일부터 4월 16일까지 주별로 뉴스와 블로그,인스타그램의 데이터를 통해 본 대선 후보 언급량 추이


2017년 2월 27일부터 4월 16일까지 주별로 뉴스와 블로그, 인스타그램에서의 대선 후보 언급량을 조사해봤습니다.
분석 기간 : 2017.02.27~2017.04.16
분석 채널 : 블로그, 뉴스, 인스타그램
분석 쿼리 : 각 후보 이름
분석 건수 : 381,971

조사 결과 문재인 후보가 3월 41.1%, 4월 34.6%로 1위였습니다. 2위는 3월 17.3%에서 4월에 31%로 급상승한 안철수 후보가 차지했습니다.

홍준표 후보는 3월 12.4%, 4월 15.8%로 3위에 불과했습니다. 홍준표 후보가 어떤 근거로 빅데이터상 1위라고 했는지 알 수 없지만, 뉴스와 블로그, 인스타그램에서는 결코 1위가 아니었습니다.

'구글 관심도가 2배 이상 증가했다?' 

▲3월 27일부터 4월 25일까지의 각 후보별 구글 트랜드 검색량 추이
▲3월 27일부터 4월 25일까지의 각 후보별 구글 트랜드 검색량 추이


홍준표 후보의 주장처럼 4월 23일 토론 이후 구글 검색량이 증가했는지 '구글트랜드'를 통해 알아봤습니다.

구글트랜드: 구글이용자들이 특정키워드로 검색한 횟수를 지수화해 해당 주제에 대한 대중적 관심도를 보여주는 빅데이터 기반지표. 대상 기간 중 검색횟수가 가장 많았던 때를 100으로 정하고 시기별로 상대적 수치를 환산해 나타낸다.

4월 23일 홍준표 후보의 검색량은 4월 22일 '37'에 비해 높아진 '74'까지 급상승했습니다. 그러나 홍준표 후보의 구글 관심도는 다음날 곧바로 '44'까지 떨어졌습니다.

전체적인 데이터를 보면 문재인 후보는 '73-75-68'로 가장 높은 검색량을 기록했습니다. 이어 안철수 후보가 '47-70-67'이었습니다.

홍준표 후보의 구글 검색량이 4월 23일 급상승했지만, 이는 토론 때 잠시 높아진 것에 불과합니다. 이마저도 문재인과 안철수 후보를 넘지 못했습니다.

'홍준표 돼지발정제 등 부정적인 검색어' 

▲3월 27일부터 4월 25일까지의 각 후보별 구글 트랜드 급상승 검색어
▲3월 27일부터 4월 25일까지의 각 후보별 구글 트랜드 급상승 검색어


각 후보별 급상승 검색어를 알아봤습니다. 홍 후보는 '홍준표 사퇴','돼지발정제','홍준표 설겆이','홍준표 돼지'등 부정적인 검색어였습니다.

홍 후보 관련 검색어가 급상승한 이유는 과격한 발언 내지는 성범죄 모의 등으로 자극적인 요소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만약 노이즈 마케팅이나 셀프 디스로 사용할 목적이라면 성공으로 봐야 합니다. 하지만  후보의 이미지나 신뢰성 측면에서 본다면 최악으로 봐도 무방할 정도입니다.

홍준표 후보는 매번 문재인 후보가 '거짓말'을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홍 후보가 구리 유세에서 말한 내용을 놓고 본다면 홍준표 후보가 오히려 거짓말을 한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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