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2 재보선 결과 ‘나라를 팔아먹어도 찍는다’ 그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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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2 재보궐 선거에서 자유한국당은 TK지역을 휩쓸었다. 특히 박정희의 고향인 경북 구미에서는 한국당 후보가 83.16 %의 압도적인 득표율을 기록했다.

“TK 민심은 변하지 않았다”

대선을 27일 앞두고 치러진 4.12재보궐선거, 결과는 ‘TK는 변하지 않았다’입니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치러진 국회의원 재선거 지역인 경북 상주·의성·군위·청송에서는 ‘친박’ 핵심 인사인 김재원 자유한국당 후보가 당선됐습니다.

기초의회 의원 선거가 치러졌던 경북 구미에서는 자유한국당 최경동 후보가 83.16%라는 압도적인 득표율로 당선됐습니다. 대구 달서구도 자유한국당 박세철 후보가 44.61%로 경북 칠곡에서도 자유한국당 김세균 후보가 40.47%로 당선됐습니다.

대구 수성구 광역 의원을 포함 대구 달서구, 경북 구미, 군위, 칠곡 등 TK 지역에서는 자유한국당의 싹쓸이 당선이었습니다. 이는 TK 지역 민심은 절대 변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입증한 셈입니다.

“구속됐어도 통하는 친박 마케팅”

▲4.12재보궐 선거에 출마해 당선된 김재원 후보는 박근혜의 오른팔을 자처했던 친박 핵심 인사였다. ⓒ페이스북 캡처

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 국회의원 재보선 선거에 당선된 김재원 후보는 친박 중의 친박에 속합니다. 지난 6월 대통령정무수석에 임명돼 박근혜씨를 계속 보좌하기도 했습니다. 대통령이 탄핵 당해 파면 되고 구속됐지만, 김재원 후보는 공천을 받고 재보선에 나와 당선됐습니다.

원래 인명진 비대위원장은 “우리 당 의원의 법 위반으로 재·보선을 치르게 됐다”며 무공천을 약속했습니다. 그러나 말을 바꿔 김재원 후보를 공천했습니다.

김재원 후보는 ‘대통령의 오른팔’을 자처했던 인물입니다. 박근혜씨가 구속돼 재판을 기다리고 있지만, 아직도 그녀를 이용한 친박 마케팅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사실을 보여준 결과라고 봐야 합니다.

“나라를 팔아먹어도 찍는다”

▲울산 동구의 주민은 뉴스타파와의 인터뷰에서 고향이 대구라서 나라를 다 팔아먹어도 새누리당을 찍겠다고 말했다. ⓒ뉴스타파 캡처

4.12 재보궐 선거의 결과를 한 마디로 얘기하면 “나라를 팔아 먹어도 보수정당이다”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변하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TK 지역은 물론이고 보수 진영이 강세를 보이는 경기 포천시장 보궐선거에서도 김종천 한국당 후보가 33.8% 득표율로 당선됐습니다.

자유한국당은 논평을 통해 “그동안 언론을 통해 나타난 외형상의 민심은 한국당을 외면하는 듯 보였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침묵했던 유권자의 선택은 달랐다”라며 “한국당은 이번 재·보선을 통해 대선 승리의 희망을 보았다”라고 말했습니다.

김명연 한국당 수석대변인의 말처럼 박근혜씨가 국정농단 사태를 만든 주범이어도 그들은 여전히 보수정당에 투표를 했습니다. 이는 다가오는 대선에서도 쉽게 변하지 않으리라 예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희망은 있다”

▲민주당 김경수 의원이 김해시 이광희 후보가 선거 피켓을 들고 출근 인사를 하고 있다. ⓒ김경수

다른 지역이 변하지 않은 상황과 비교해 경남에서는 엄청난 결과가 나왔습니다. 민주당이 경남 지역 10개 선거구 중 7곳에 후보를 내 5곳에서 당선을 했기 때문입니다.

경남 창녕군나선거구 민주당 빈지태 후보는 자유한국당 이광섭 후보에게 단 17표차로 낙선했습니다. 빈 후보마저 당선됐다면 6명의 당선자가 나올 수 있었습니다.

지난 지방선거 때는 자유한국당이 10개 선거구 중 9명의 당선자를 낸 경남, 그러나 이번 결과만 놓고 본다면 얼마 남지 않은 대선에서도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강세가 두드러질 수도 있다는 예상도 나옵니다.

여전히 쉽게 변하지 않는 TK 지역, 희망이 보이는 PK지역, 어느 곳에 더 힘을 실어야 할지는 답이 나옵니다.  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남은 선거 기간에 얼마나 많은 경남과 부산의 표심을 가져 오느냐가 이번 대선에서 가장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