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

전원구조 오보 MBC, 세월호 인양 중계방송 ‘자랑’

2017년 3월 24일

전원구조 오보 MBC, 세월호 인양 중계방송 ‘자랑’

▲2017년 3월 23일 문화일보 1면과 2014년 4월 16일 문화일보 1면

2014년 4월 16일 제주에서 서울로 올라가는 비행기 안에서 읽었던 문화일보에는 <476명 탄 여객선 침몰… 대참사 날 뻔했다>라는 제목의 기사가 실렸습니다.

당시 문화일보는 ‘침몰 중 구조신고를 받은 해양경찰 등이 긴급 출동해 탑승객들을 구조 중이며 큰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보도했습니다.

2017년 3월 23일 서울에서 제주로 내려가는 비행기에서 읽은 문화일보 1면에는 <녹슬고 긁힌…세월호의 한을 마주보다>라는 제목으로 세월호 선체 인양 소식이 나왔습니다.

세월호 선체 인양 소식을 보도하는 문화일보를 보면서 ‘참 뻔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3년 전에 자신들이 무슨 짓을 했는지 처절한 반성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세월의 한’이 아니라 ‘세월호의 한’에 그들도 책임이 있다는 생각조차 못하고 있는 듯 보였습니다.

‘세월호 참사 보도, 오보-왜곡-편파 방송의 끝을 보여준 기레기들’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나왔던 언론의 문제적 보도들

세월호 참사 당일부터 언론은 오보를 쏟아냈습니다. 4월 16일 오전 11시 01분 MBC는 “안산 단원고 학생 338명 전원 구조”라고 보도했습니다. 이후 YTN과 채널A, 뉴스Y, TV조선, SBS, MBN, KBS가 똑같이 오보를 냈습니다. 특히 MBC는 현장에 도착했던 목포MBC 기자들이 ‘학생 전원 구조’보도가 오보일 수 있다고 알렸지만, 이를 묵살했습니다.

언론은 정부의 오락가락하는 구조자 숫자를(전원 구조→161명→179명→368명→180명→164명→179명→174명→172명) 확인조차 하지도 않고 보도했습니다.

사고 첫날 실제로 투입된 잠수사는 16명에 불과했지만, <육해공 총동원, 하늘과 바다서 입체적 구조작업>(KBS), <함정 23척, 병력 1천여 명 동원>(MBC), <해군 “가용 전력 모두 투입”’, ‘장비·인원 총동원… 필사의 수색>(SBS)이라는 구조 당국의 말을 그대로 보도하는 어처구니 없는 짓을 저질렀습니다.

특히 KBS는 대통령이 방문한 진도체육관에서 가족들이 구조 작업 부실을 항의하는 장면은 삭제하고 박수를 치는 모습만 내보냈습니다.

4월 18일 11시 YTN은 ‘세월호 내부 진입 성공, 생존자 확인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선체에 들어가 아이들을 구할 것을 애타게 기다리던 가족들 사이에서는 희망이 생겼습니다. 그러나 실제 선내 첫 진입은 4시간 뒤인 오후 3시 38분이었습니다.

YTN이 오보를 했음에도 KBS는 4월 18일 16:30분에 <엉켜있는 시신 다수 확인>이라는 자극적인 표현을 사용하며 확인되지 않은 내용을 거짓으로 보도했습니다.

세월호 참사가 벌어졌던 3년 전의 언론들은 경쟁적으로 오보를 양산했고, 왜곡과 편파 방송으로 가족들의 마음에 상처를 줬습니다. 그들은 ‘기레기’의 끝이 어디까지인지 제대로 보여줬습니다.

‘전원구조 오보 MBC, 세월호 인양 중계방송 자랑질’

▲ 2014년 MBC는 세월호 참사를 왜곡, 편파 보도했고 인양에도 부정적인 논조를 보였다. 2017년 MBC는 세월호 인양 중계 방송을 선명한 화질로 방송한다는 보도자료를 냈다.

MBC는 제일 먼저 ‘전원구조 오보’를 냈던 언론입니다. 이후 MBC는 단원고 학생들의 보험금을 계산해서 방송하기도 했고, 특례 입학을 부각하기도 했습니다.

MBC는 특조위의 활동을 마치 법을 무시하는 행동처럼 묘사했습니다.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규명해달라는 유가족의 농성을 ‘불법 농성’이라며 비난했습니다. 단식투쟁을 하는 유민양의 아버지 김영오씨를 가리켜 ‘딸의 기저귀 한 번 갈아준 적 없다’라며 악랄한 수법으로 공격하기도 했습니다.

“세월호 인양 중계방송, MBC가 가장 선명하고 빠른 영상 전달”
– 유가족, 국민 여망 담아 생생하고 빠르게 중계헬기를 통한 뉴스특보 방송
-방송사 가운데 최초로 헬기를 띄워 타사보다 가장 가까운 현장 상공에서 보기 좋은 각도로 인양작업을 선명하고 빠르게 방송하고 있다.(출처:MBC 보도자료)

김진태 의원이 주장했던 ‘인양 반대’ 발언을 자세히 보도하며 세월호 선체 인양을 반대하는 논조를 펼쳤던 MBC는 이제와서는 “세월호 인양 중계방송, MBC가 가장 선명하고 빠른 영상 전달”이라며 선체인양 중계방송을 자랑했습니다.

소중한 목숨이 사라진 가슴 아픈 사건이었지만, MBC는 여전히 시청률을 높이기 위한 수단으로 ‘세월호 참사’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국민의 눈과 귀를 멀게 했던 기레기, 언론 개혁만이 정답이다’ 

▲MBC에서 방송된 민주당 대선경선 후보 토론회에서 문재인 후보가 MBC 등 언론을 비판하자, 뉴스데스크는 문 후보를 비난하는 3개의 리포트를 방송했다.

3월 21일 MBC에서 방송된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토론회에서 문재인 후보는 “공영방송의 언론의 자유와 공공성 회복이 시급하고 해직 기자 복직이 즉각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이후 MBC 보도국 정치부는 문재인 후보에 대한 표적 취재를 하기 시작합니다.

MBC기자는 문재인 후보에게 “과거 참여정부에 있을 때는 조선일보 등 언론문제 개혁을 추진하지 않았느냐”는 등의 질문을 했습니다. 문 후보는 “과거 얘기를 할 것은 없고 지금 공영방송이 역할을 못 하고 있다, 제대로 해달라고 촉구한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MBC는 방송에서는 ‘조선일보 등’이라는 말을 삭제하고, “과거 자신이 청와대 수석과 비서실장으로 일했던 노무현 정부 시절, 비판 언론을 상대로 한 ‘언론 대못질’ 등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라며 문 후보를 비난했습니다.

3월 22일 MBC뉴스데스크는 ‘문 전 대표 사과해야’한다며 자사의 입장을 옹호하는 주장을 그대로 보도하는 등 전파를 자신들 멋대로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세월호 참사에서 언론은 ‘재난 보도’의 기본적인 규칙조차 지키지 않았습니다. 진실을 외면하고 국민의 눈과 귀를 멀게 했습니다.

세월호 선체는 드러났지만, MBC는 3년 전과 바뀐 것이 없습니다. 왜곡과 오보를 반성하지도 않고 있습니다. 기레기들이 ‘언론의 공정성’을 주장하는 ‘적반하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언론 개혁’만이 침몰했던 진실을 드러낼 수 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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