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통일 대통령 만들기' 페이스북 그룹 ⓒ페이스북 캡처
▲'황교안 통일 대통령 만들기' 페이스북 그룹 ⓒ페이스북 캡처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의 대선 출마 포기 이후, 반기문 지지 모임 등은 사라져가고 황교안 대행 지지 모임이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습니다. 이미 온라인에서는 '황교안 대통령 만들기 모임' 등 황 대행을 지지하는 외곽 조직들이 다수 활동하고 있습니다.

가장 회원 수가 많은 '황대만'(황교안 통일 대통령 만들기)은 페이스북에서 활동하는 황 대행의 지지 세력입니다. 온라인에서 활동하던 황대만 회원 60여명은 3월 1일 서울 종로의 한 식당에서 첫 오프라인 모임을 가졌습니다.

'황대만' 오프라인 모임은 사전 선거운동으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자, 철저하게 비공개로 진행됐고, 사진 촬영 등을 금지하기도 했습니다.

백도한 '황대만' 대표는 MBN과의 인터뷰에서 황교안 대행을 가리켜 "청렴결백하고 깨끗한 사생활, 검사로서의 삶을 사는 동안에도 굉장히 모범적인 지도자"라고 평가하며 '저런 분이 (대통령이)되시면 나라의 훌륭한 지도자가 된다'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재명 성남시장 친형, 박사모에 이어 황대모까지' 

▲'황교안 대통령 만들기 모임' 페이스북 그룹 ⓒ페이스북 캡처
▲'황교안 대통령 만들기 모임' 페이스북 그룹 ⓒ페이스북 캡처


황교안 대행의 대통령 만들기 모임은 우후죽순 생기고 있는데, 그중에 하나가 '황대모'(황교안 대통령 만들기 모임)'입니다. '황대모'는 밴드에서 시작돼 지난 2월 12일 페이스북 그룹도 생성됐습니다.

'황대모'를 조직한 사람은 이재명 성남시장의 친형 이재선씨입니다. 이재선씨는 지난해 11월에는 박사모 (박근혜 대통령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성남 지부장으로 임명되기도 했습니다.

이재선씨가 운영하는 '황대모' 밴드의 멤버는 87명, 페이스북 그룹은 12명으로 회원 수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황대모'에 올라오는 글은 주로 이재선씨가 올리는데, 대부분 이재명 성남시장을 공격하거나 야권 후보를 비방하는 글들이었습니다.

이재선씨의 활동은 개인적인 형제간의 갈등을 외부로 표출하는 면이 강하지만, 이씨의 글과 주장은 박사모나 극우단체 지지자 사이에서 카톡 등으로 유통되며 야권 대선 주자들의 허위 사실 유포에도 이용되고 있습니다.

'박사모와 탄기국 세력이 동참하고 있는 황교안 대통령 만들기 모임' 

▲박사모 카페에 올라온 '황교안 대통령 만들기 모임' 가입 요청 글 ⓒ박사모카페 캡처
▲박사모 카페에 올라온 '황교안 대통령 만들기 모임' 가입 요청 글 ⓒ박사모카페 캡처


작년에만 해도 황교안 대행의 지지도는 높지 않았고, 외곽 조직의 회원 수도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황교안 지지 모임 등은 탄핵 심판이 진행되면서 회원수가 조금씩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극우단체의 탄핵 반대 집회가 확장되면서 박사모와 탄기국(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을 중심으로 '황교안 대통령 만들기 모임' 합류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박사모와 탄기국 내부에서는 황교안 대행이 대통령에 출마해야 한다는 의견이 계속 제기되고 있으며, '황대모','황대만' 등 황 대행 대통령 만들기 모임에 동참해줄 것을 호소하는 글도 올라오고 있습니다.

'극우 세력의 결집, 황교안 지지율과 무관하지 않아' 

▲탄기국 유튜브 계정에 올라온 황교안 지지율 급상승 관련 동영상 ⓒ유튜브 캡처
▲탄기국 유튜브 계정에 올라온 황교안 지지율 급상승 관련 동영상 ⓒ유튜브 캡처


황교안 대행의 지지율이나 외곽 지지 세력이 증가한 것은  지난 2월 1일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의 대선 불출마 선언 이후 입니다.

현재 '자유한국당'에서는 대선 출마를 선언한 후보들이 10명이 넘습니다. 하지만 지지율이 1%가 넘는 사람을 찾기가 어려울 정도입니다. (리얼미터 2월 4주차 집계 홍준표 경남 도지사는 3.6%)

문재인, 안희정, 이재명, 안철수 등이 선전하고 있는 야권 대선 주자들 사이에서 보수 성향 중 유일하게 황교안 대행만이 10%가 넘는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박사모와 탄기국 등 극우 세력 내부에서는 조기 대선을 준비해야 한다는 움직임이 있고, 그 대안으로 황교안 대행을 대통령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인용되거나 기각되거나 상관없이, 박 대통령의 수사와 차기 정권에서 벌어질 심판을 막기 위해 극우 세력 등은 힘을 합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 황교안 대행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야권에 정권을 내줄 수 없다는 극우의 절박함이 황 대행의 지지율을 높일 것이고, 이후 대선 출마로 이어질 가능성은 점점 커져만 가고 있습니다. 조기 대선은 극우의 결집으로 인해 야권에서도 결코 쉽지 않은 싸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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