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박근혜 하야’ 100만 촛불에 찬물을 끼얹은 ‘추미애’

2016년 11월 15일
아이엠피터

author:

‘박근혜 하야’ 100만 촛불에 찬물을 끼얹은 ‘추미애’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과의 양자 회담을 제안했다가 14시간 만에 철회했습니다.

14일 아침 추미애 대표는 당 회의에서 “제1당 대표로서 이 난국을 헤쳐나가기 위한 만남이 필요하다고 보고 청와대에 긴급 회담을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이후 청와대가 제안을 받고 15일 박근혜 대통령과의 영수회담이 예정됐습니다.

추미애 대표와 박근혜 대통령과의 만남이 예정되자, 당내는 물론이고 야당에서도 반발이 제기됐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오후 4시 긴급 의총을, 오후 7시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회담 여부에 대한 치열한 논의를 했습니다. 결국 오후 8시 추미애 대표는 회담 철회 입장을 밝혔습니다.

‘국민의 관심을 100만 촛불에서 추미애로 바꾸다’

추미애 대표의 영수회담 제안은 14시간 동안 벌어진 해프닝(?)치고는 치명적인 실수였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12일 열린 100만 촛불 집회의 열기를 한 방에 날렸다는 점입니다.

추미애검색어변화
▲구글트렌드를 통한 ‘민중총궐기’와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관심도 변화

‘구글 트렌드’를 통해 관심도를 분석해봤습니다. 11월 11일부터 ‘민중총궐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집니다. 11월 12일 오후 4시경 ‘민중총궐기’의 관심은 정점을 찍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두고 11월 12일 집회를 주목했다는 의미입니다.

‘민중총궐기’에 대한 관심은 11월 14일 오전 8시부터 상승하는 ‘추미애’라는 검색어에 밀리기 시작합니다. 11월 14일 오후 1시 급상승을 거쳐, 저녁 8시 무렵은 11월 12일 ‘민중총궐기’ 때보다 높아집니다.

구글트렌드를 활용한 관심도 측정뿐만 아니라 네이버 트렌드도 11월 초에 추미애 대표보다 ‘민중총궐기’가 더 상승하고 있었습니다.

11월 12일 ‘박근혜 하야’를 외치며 전국적으로 100만이 넘게 모인 시민들에 대한 관심이 사라졌습니다. 다시 모이겠다는 국민들의 의지를 꺾어 버렸습니다. 추미애 대표의 ‘영수회담 제안 해프닝’ 때문입니다.

‘심판 대상이 박근혜에서 야당으로 바뀌었다’

11월15일신문1면본문-min
▲11월 15일 조선,중앙,동아,경향,한겨레,한국일보 1면 ⓒ신문 캡처

‘아침,저녁 마음 바뀐 제1야당’ (조선일보)
‘제1야당의 무책임’ (중앙일보)
‘양자회담 철회, 혼란 키운 제1야당 대표 (동아일보)

오늘 아침 조중동 신문들의 1면 기사 제목입니다. 다른 신문들과 비교하면 조중동은 추미애 대표는 물론이고 더불어민주당까지 무책임하다고 비난하고 있습니다.

언론의 이런 태도는 두 가지 현상을 불러일으킵니다. 첫째는 심판 대상을 박근혜 대통령에서 추미애 대표와 더불어민주당으로 바꾸게 합니다. 두 번째는 제1야당에 대한 신뢰를 무너뜨려 정국 주도권을 뺏게 만듭니다.

100만 촛불 집회로 ‘박근혜 하야’ 정국이 이제는 정치권의 싸움으로 바뀌었습니다. 사람들이 만나면 정치권을 비난하고 제1야당의 무책임을 논합니다. 다시 촛불집회로 사람들이 모여도 이 부분이 쟁점이 될 것입니다. 심판 대상이 바뀐 셈입니다.

‘박근혜 구속 수사와 ‘하야’가 멀어지다’

이정렬판사트위터
▲11월 14일 이정렬 전 판사가 트위터에 올린 글 ⓒ트위터 캡처

이정렬 전 판사는 트위터에 청와대 증거 인멸 지시에 대해 “증거 인멸은 구속 사유”라며 “대통령 불소추특권은 기소가 불가능하다는 거지, 구속이 불가는한 것은 아닐터”라는 글을 올립니다.

11월 14일 JTBC 뉴스룸은 청와대가 ‘최순실 태블릿’이 공개되기 전부터 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수사와 언론 대응을 포함하는 ‘시나리오’를 준비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과 청와대는 스스로 물러나지 않으려고 만반의 준비가 된 상태입니다. ‘탄핵’과 현직 대통령 조사가 어렵기 때문에 국민들은 ‘박근혜 대통령 하야’를 요구하며 구속 수사를 외쳤습니다. 하지만 이런 국민의 요구가 이루어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지금의 검찰로는 박근혜 대통령을 제대로 수사하기 어렵습니다. 처벌도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다시 본질로 돌아가야 합니다. 시민들의 불복종 운동으로 대통령의 하야를 이끌어내야 합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한 관심과 비판보다 ‘박근혜 하야’에 무게를 더 둬야 합니다. 추미애 대표는 가만히 놔둬도 스스로 몰락의 길을 걸어갈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Leave a comment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