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아이엠피터#55_김기자가간다] 국민들은 왜 박근혜 하야를 외칠까? (2016.11.09)

피터 - 결론부터 이야기하자. 박근혜 대통령은 하야할까?
김기자 - 현 상황까지만 판단하면 ‘쉽지 않다’에 무게를 둘 수밖에 없다. 진성준 민주연구원 상근부원장 이야기부터 들어보자.

*** 19대 국회의원 (민주당)
대통령은 하야할까?
글쎄요. 지금까지의 행태로 보면 끝까지 버티려 하지 않을까 싶다
실제로 대통령이 하야하면 대통령의 구속수사를 면키 어렵다 생각한다
그런 생각하면 자기의 안전을 도모하기 위해 대통령직 끝까지 고수하지 않을까 싶다
그것이 오히려 더 큰 화를 불러올 수 있다 생각하고
어쩌면 거국 중립 내각이라는 것이
그나마 대통령이 명예롭게, 명예라 하긴 어렵지만 헌정이 중단되는 일 없이
대통령 임기 마치고 비로소 자연인으로 돌아갔을 때 그때 사법 심판 받는 것이 되지 않을까 싶다.
이것을 피하기 위해 거국중립내각 정치권 외면하고
김병준 고집하다 보면 정말로 막을 수 없는 사태가 오지 않을까 싶다
대통령이 이 점을 직시해야 한다고 본다.

김기자 - 결국 진성준 전 의원 말대로 하야 순간 구속수사 불가피, 본인을 철저하게 아끼는 박통은 하야를 선택하지 않을 것이다. 버티고 버틸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단하긴 이르다. 지난주 시민들의 거대한 하야 요구가 솔직히 감동적이었다. 이번주 상황도 지켜봐야 판단할 수 있다.

김기자 - 특히 20만명이 박근혜 하야를 외치며 광화문에서 종로를 지나 명동 을지로 시청으로 다시 광화문으로 약 90여분을 행진했다. 현장에서 만난 시민 인터뷰 발언 들어보자.

*** 이승구 / 영등포 당산동
오늘 생각보다 시민들이 많이 나왔는데.
지금 박근혜 대통령이 사과를 몇 번째 했잖아요.
정확하게 자기가 뭘 잘못했는지 뉘우치지 못하는 것 같아요
결국 이 나라 주인들이 나선 거죠.

박통은 알까요?
글쎄요. 이 정도면 대세는 이쪽으로 넘어왔다 보고요. 저도 놀랐어요
참여한 시민으로서 놀라울 따름이다.

박통의 선택은?
더 이상은 하야라는 단어도 쓸 필요가 없다.
물러나서 자기가 잘못 저지른 것에 심판받아야 한다.
제 생각에는 새누리당도 공범이다 똑같이 벌받아야 한다
아직도 정신 못 차린다

야당도 국민의 요구에 맞춰서 같이 나와줘야 한다.
나와서 보니 대다수 일반 시민이지 야당 모습이 안 보인다
야당도 제대로 못 읽는다.

피터 - 지난주도 그랬지만 청년들, 이번엔 청소년들이 상당히 눈에 띄었다고 하던데.
김기자 - 그렇다. 이번엔 청소년 학생들이 더 눈에 띄었다. 이들의 움직임이 결국 새로운 혁명을 이끌 것이라 본다. 역사교과서문제를 비롯해 박통을 꼰대라 말하는 청소년들. 확실히 뜨거웠다.

*** 박성우 / 금촌고등학교
청소년이 느끼기에 박근혜 대통령은?
제가 느끼기에 박근혜 대통령은 그냥 저희가 하는 속된 말로 ‘꼰대’라는 표현이 있는데
그 표현이 딱 어울린다
정말 하지 말라나는 짓 다하고 일은 벌려놓고
나중에 나 몰라라하는 그런 스타일이니
그 표현이 맞는 것 같아요

*** 김지은 / 봉명중학교 2학년
청소년들 정치에 참여하지 말라고 하는데
저는 생각을 한게 갑자기 스무살에 빡 참여하면 뭐가 뭔지 하나도 모른다.

백지상태에서 갑자기 정치에 참여하는 것보다
저희들 목소리를 내서 천천히 준비하는게 맞다고 보고
어차피 저희도 살고 있는 것 미성년자라 생각해서
대한민국 국민 아닌 것도 아니니
대한민국일은 저희가 나서서 해야 한다고 봤다

피터 - 이번주 민중총궐기 예정, 얼마나 나올까?
김기자 - 50만명 예상한다. 날씨에 따라 플라스 마이너스 10만명 따져봐야하지만 지난주보다는 확실히 많이 올 것으로 본다. 물론 그사이 박통이 하야 선언을 한다던지, 완전 2선 후퇴 거국내각 수용할 때는 영향을 줄 수 있는 있으나 12일까지는 확실히 거대한 흐림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

무엇보다 ‘지켜보자’는 입장인 민주당이 12일 이후 과연 어떤 선택을 할 지에 따라서도 유동적이라 본다. 분명한 점은 12일이 확실히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점이다.

다만 녹화기준으로 오늘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를 방문해 김병준 총리 카드를 버리고서라도 여야 합의로 좋은 분 추천하면 총리 임명하겠다고 밝혔다. 얼마나 박근혜 대통령이 얼마나 급한 상황인지 온전히 보여주는 것. 개헌에 이어 다시 한 번 이슈를 자기 쪽으로 끌어온건데, 여기서 포인트는 과연 여야가 어떤 사람을 추천하느냐에 따라 정국은 또 급변할 상황 다분. 더 지켜봐야할 상황.

피터 - 끝으로 하나만 더 짚자. 지난주 백남기 어르신도 영면했다. 촛불집회 전 노제도 했다던데.
김기자 - 그렇다. 참 죄송스럽고 미안하다. 이제야 백남기 어르신을 보내드리게 됐다. 백남기 농민이 물대포 맞은 종로구청 사거리에서 영결식을 했는데. 수천의 시민들이 함께했다. 백민주화씨가 아들과 함께 제 앞으로 걸어가는데. 뭐라 형언할 수 없는 감정이 일더라.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선 안되고. 뒤늦게 백남기 농민을 보내드리게 돼 죄송하다. 시민들도 같은 마음이라 본다. 이번 11월 12일 민중총궐기에서 모두가 백남기가 돼 시민의 힘을 다시 한 번 제대로 보여줘야 한다. 현장에서 계속 소식 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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