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아이엠피터#53_종합편] 최태민, 박근혜 그리고 최순실, 백남기, 세월호 그리고 국민TV (2016.10.27)

*장부경의 그날들 "구국십자군 창설, 목사 백 명 특수 훈련받아' 

영화 '관상'에는 '김내경'이라는 관생쟁이가 등장합니다. 관상으로 살인사건의 진범을 잡아, 당대 실세의 신임을 얻게 된 그는 이후 실세의 최측근이 되고, 관상쟁이에서 책략가로 변모합니다. 이 영화 속 허구의 인물인 '김내경'이 20세기에 실제 등장합니다.

편지 한 통으로 당대 실세인 대통령 딸의 마음을 얻은 고 최태민씨, 스스로를 목사라 칭하며 박정희 정권에서 박근혜 당시 대통령 딸의 최측근으로 실세가 된 인물입니다. 다만, '관상'이 아닌 '편지'라는 점이 다를 뿐입니다.

1975년 5월 최태민이 주도한 대한구국선교단은 기독십자군을 창설하고, 목사 백 명이 특수군사훈련을 받는다고 발표합니다. 박근혜가 참석한 구국기도대회가 열린 지 불과 열흘도 되지 않았던 시점입니다. 그리고 약 한 달 뒤, 진짜 구국십자군 창군식이 열리기도 합니다.

*최순실 PC에서 발견된 소름 돋는 파일들

① 파일명:130728휴가 ‘2013년 저도 여름 휴가 사진’
② 파일명:오방낭 ‘박근혜 대통령 취임식 행사’
③ 파일명: 나만의우표_사진교체 ‘박근혜 취임 기념 나만의 우표’
④ 파일명:옷1_1 ‘박근혜 대통령 취임식 후 2년 동안 새옷만 124벌’

취임식 오방낭 행사, 취임 기념 우표, 여름 휴가, 가방에서 패션, 연설문까지 최순실이 지시를 내리고 그대로 따른 박근혜, 대한민국 대통령은 박근혜가 아닌 최순실이었다.

*김기자가간다  "우리가 백남기다"

- 현재 상황은?
백남기 농민이 사망한 지 녹화날인 오늘로써 정확히 31일째다.
경찰의 부검영장 강제집행 시한은 오늘(25일) 자정까지다.
그래서 긴장감이 상당히 증폭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방금 들어온 첩보에 의하면, 현재 녹화 시간에 경찰이 2차 강제집행을 위해 침탈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미 지난 일요일 새벽, 경찰의 강제집행 시도가 보여 탈취를 저지하려는 시민들과 심각한 충돌이 일뻔한 상황에서 경찰이 왜 이렇게까지 무리하게 하는지 이해할 수 없는 대목이다.

왜 경찰의 행동이 상식적인 수준에서 이해할 수 없는지 하나하나 살펴보겠다.

우선 어제 24일은 평소보다 배 이상 시민들의 참여와 연대가 이뤄지고 있는 상태였다.
특히 천주교 불교 등 종교계도 힘을 보탰는데.
천주교는 매일 시국 미사를 진행하고 불교는 오체투지를 하며 힘을 보탰다.
정치권도 어제 같은 경우는 정의당 심상정 대표를 비롯해 6명 의원 전원 참석.
민주당 박주민 의원, 무소속 김종훈 의원도 참여. 그 외에 녹색당, 노동당, 민중연합당도 계속 시민 지킴이로 활동 중.
종교계와 정치권이 나서서 ‘부검반대’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 경찰에서는 영장 재청구를 하겠다는 말도 나왔다.
그렇다. 이철성 경찰청장이 이야기한 상태. 그런데 과연 여론이 이렇게 안좋은 상황에서 과연 재판부가 영장을 승인할지 미지수. 지금 발효 중인 영장도 유족과의 협의를 필요로 하는 조건부 승인이었는데. 과연 여론을 얼마나 무시할 수 있을지. 특히 박근혜 정권의 몰락이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장례식장에서 먹고 자는 박주민 의원 발언도 들어보자.

*** 인터뷰: 박주민 더불어민주당의원
김종훈 : 26일 지나면 다시 한 번 검찰이 영장 발부하고 승인 가능성 있지 않나?
박주민 : 제가 봤을 때 몰라요. 법원 판단이라 미리 예단하긴 어렵지만 영장 발부 이후에 변화된 상황이 굉장히 많아요. 영상에 대한 분석도 있었죠. 그것이알고싶다에 의한 물대포 시뮬레이션도 있었고 법원이 이 사건에 대해 좀 더 많이 알게됐고 사실 관계가 많이 드러났다 재청구하면 발부가 될까 거기에 대해선 가능성이 낮지 않나 보고 있습니다.

- 오늘도 엄청나게 많은 시민들이 장례식장을 지킬 것 같은데. 김기자 어제 특별한 상황도 마주했다고.
그렇다. 어제는 청년들이 유독 많았다. 그런데 장례식장 1층에서, 백남기 농민 장례식장은 3층, 오늘과 내일 시험인 대학생들을 만났다.
이 친구들이 어떤 마음으로 여기 참가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 왜 우리가 어쩌다 청년, 청춘들에게 이런 상황까지 만들게 했는지. 고마우면서도 미안한 대목이다. 인터뷰 보자.

*** 인터뷰: 심채은 / 성신여대
상상도 못했다. 오늘도 이렇게 장례식장에서 공부하고 있을 줄은…
- 시민들 참여도 짚지 않을 수 없다.
그렇다 백남기 농민이 사망하고부터 지금까지 한달을 장례식장에서 먹고 자는 시민들도 적지 않다. 생활 때문에 제한이 되는 시민들은 일을 마치고 오기도 하는데. 왜 그런지, 왜 이렇게까지 장례식장에 올 수밖에 없는지 들어봤다.

*** 인터뷰: 강주영
일 마치고 왜오나? 가만히 집에 있는게 오히려 불편하다.
우선은 영장 종료일인 오늘을 무사히 넘기는게 지금으로썬 최선이다.
경찰의 2차 침탈까지 말이 나오는 상황에서 검경이 무엇을 믿고 이렇게까지 하는 지 알 수가 없다.
지금이라도 국민들의 분노를 바로 알고 영장 재청구 같은 말도 안 되는 일을 하지 않았으면 한다.

분명한 사실은 공권력이 백남기 농민을 죽음으로 몬 것이다. 국가가 국민을 죽인 것이다.
그리고 1년이란 시간동안 고인과 유가족들이 이미 너무 많은 고통을 당했다.
살아남은 자들의 의무는 이제 편안히 백남기 농민을 모셔야 한다.

왜 청년들이 당장 내일이 시험인데 밤새 장례식장을 지키고 앉아 공부하는지 잊어선 안 된다.

*국민TV내고향 (안은필 기자)
‘세월호 참사 925일(방송기준), 오늘도 현장을 지키는 국민티비 조합원들’

질긴 놈이 이긴다잖아요. 박근혜가 질기나 우리가 질기나 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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