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TV_The 아이엠피터 #45] 장부경의 그날들_13화 "박정희 그리고 '긴조세대' I. 민청학련 사건"

"민청학련 사건 때에는 하도 많이 학생들이 감옥에 와 가지고 교도소 전체에 학생들이 한 방에 하나씩 있어요. 우리는 항상 내가 처해 있는 상황에서 나보다 더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는 사람에 대한 관심을 항상 가져야 한다" (고 박형규 목사)

지난 18일 고인이 된, 한국 민주화 운동사의 큰 별 박형규 목사입니다. 민주화 투쟁 과정에서 6차례나 투옥되며 유신독재에 맞섰던 '실천하는 신앙인' 그리고 그로 인해 세상에 알려지게 된 '민청학련 사건'

1975년 4월 8일 대법원에서 상고가 기각되며 최종적으로 사형이 확정됩니다. 그리고 다음 날 새벽 판결이 확정된 지 불과 18시간 만에 사형이 집행됩니다.

인혁당 재건위 사건 관련자, 고 서도원, 하재원, 김용원, 송상진, 도예종,이수병, 우홍선씨와 민청학련 사건 관련자, 고 여정남 씨입니다.

당시 정권은 이들의 시신마저도 가족에게 인계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화장 처리합니다. "사법 살인"으로 불린 이 날, 국제법학자회는 "사법사상 암흑의 날"로 선포합니다.

이후 역사는 '민청학련 사건'을 이렇게 규정합니다. 2002년 의문사위는 "정보부에 의한 조작 사건"으로 2005년 과거사위는 "정권 차원의 조작과 기획"으로 2007년 1월 23일 서울중앙지법에서는 민청학련 사건에 대해 무죄를 선고합니다.

인혁당은 중앙정보부에 의해 꾸며진 허구조직이고, 당시 사건은 심한 고문에 의해 조작된 것이 밝혀집니다. 모든 긴조세대를 애도합니다. (긴급조치 1호가 발동된 1974년부터 박정희 전 대통령 사망으로 긴급조치의 위력을 잃은 1979년까지 그 직접적인 피해를 입은 세대를 뜻함)
<그날들> 장부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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