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아이엠피터 #4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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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적 10분, 도의원에게 "쓰레기", 홍준표가 할 말은 아니지"

안녕하십니까? 정치블로거 아이엠피터입니다.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경남 도의원에게 ‘쓰레기’라는 막말을 했습니다. 지난 7월 12일 홍준표 지사는 경남도의회에 들어서면서 홍 지사의 사퇴를 요구하며 단식 농성을 하는 여영국 정의당 도의원에게 “한 2년간 단식해봐”, “쓰레기기 단식한다고 해서 되는 게 아냐”라는 폭언을 쏟아냈습니다.

2015년 여영국 경남도의원은 본회의장에서 홍 지사가 모니터로 영화를 본 부분을 질의했습니다. 당시 홍준표 지사는 ‘그러면 모니터를 잠궈놔야죠, 내가 뭐뭐 일반 국회의원들처럼 야~한 동영상을 본 것도 아니고’라며 당당해 했습니다.

두 사람 간에 벌어진 사건을 단순히 도의원과 경남도지사의 설전이나 갈등으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워낙 막말 파문으로 논란이 끊임없이 벌어졌던 정치인 중의 한 명이기 때문입니다.

홍준표 경남도지사의 막말은 2007년 대선 때 ‘식사준표’로 부각되기 시작합니다. BBK 관련 기획입국설을 제기했던 당시 홍준표 클린정치위원장은 기자들이 질문을 할 때마다 ‘식사하셨어요’라는 말로 얼버무리기도 했습니다. 홍준표 의원은 기획입국설과 관련한 편지 입수 경위에 대해 ‘오래 전 일이라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홍 지사의 막말은 대체로 근거가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2008년 국정감사 점검회의 때는 “노 전 대통령처럼 아방궁을 지어서 사는 사람은 없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물론 사저에 국고가 들어가지 않은 사실이 밝혀졌지만, 사과는 하지 않았습니다.

홍준표 지사의 막말은 대부분 말 그대로 막말인 경우가 많았습니다. 대학생과의 타운 미팅 중에는 ‘이대 계집애들 싫어한다’고 했고, 추미애 의원에게는 ‘넌 일하기 싫으면 집에 가서 애나 봐라. (국회의원) 배지 떼라는 여성 비하 발언을 했습니다.

폭력적인 발언도 수 차례 했습니다. 한나라당 소장파 의원을 향해서는 ‘꼴 같잖은게 대들고 뭐도 아닌게 대들고, 여기까지 차올라 패버리고 싶다’라고 했습니다. 기자들과의 만찬 자리에서는 내기를 걸었다며 ‘기자 안경을 벗기고 아구통을 한 대 날리기로 했다’는 말을 서슴지 않고 했습니다. 2011년 삼화저축은행 관련 돈을 받았느냐는 여 기자의 질문에는 ‘그걸 왜 물어? 그러다가 너 진짜 맞는 수가 있다’는 위협적인 폭언도 했습니다.

한 네티즌은 홍 지사의 ‘쓰레기 막말’ 이야기에 ‘쓰레기가 쓰레기를 말한다’는 댓글을 달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홍 지사의 발언은 정치인으로서는 해서는 안 될 쓰레기와 같은 막말들이었습니다.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도의회 현관에서 여영국 정의당 의원에게 막말을 퍼붓고 떠나면서 ‘개가 짖어도 기차는 간다’는 말을 했습니다. ‘개가 짖어도 기차는 간다’는 말은 홍 지사가 주로 쓰는 말입니다. 홍 지사는 2013년에도 트위터에 ‘개가 짖어도 기차는 가듯이 나는 나의 길을 갑니다’라는 트윗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홍 지사가 쓰는 ‘개가 짖어도 기차는 간다’는 소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 나오는 말입니다. 이 말은 1993년, 2007년 북핵 관련 협상 때 북한 관계자들이 인용했던 말입니다. 북한은 이 말을 포스터에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홍 지사는 북한이 미국을 대하듯 여영국 정의당 도의원을 멍멍 짖는 개로 취급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도의회 현관에서 ‘쓰레기’라는 막말을 했던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방의회의원 대부분은 도민을 위해 의정활동을 열심히 하고 계시지만 극히 일부 의원은 의원이라기보다 무뢰배에 가깝다”면서 “더이상 이러한 무뢰배의 행동을 묵과할 수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무뢰배는 ‘성품이 막되어 예의와 염치를 모르며 함부로 행동하는 사람들’을 지칭합니다.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종편 언론사 경비원에게 “넌 또 뭐야? 니들 면상 보러 온 거 아니다. 네까짓 게”라는 막말을 했습니다. 교육부 간부의 ‘민중은 개, 돼지’ 발언처럼 느껴집니다.

아구통을 날리고, 패버리고 싶고, 때리고 싶은 말을 하면서도 상대방에게는 ‘예의를 지키라’고 요구하는 진짜 ‘예의 없는 사람’은 과연 누구일까요? 국회의원으로 도지사로 막말과 폭언을 일삼는 정치인을 국민이 절대 묵과하지 말아야 이런 무뢰배들이 사라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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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자&안기자가 간다, '홍준표 주민소환' 쓰레기 치워지나"

(1) 피터 - 김기자, 안기자 창원까지 다녀왔다. 왜?
김기자 - 안은필 기자와 함께 여영국 경남도의회 의원을 만나고 왔다. 선출직 박종훈 교육감 직위를 박탈하기 위해 도청 공무원과 도청 산하 기관장이 조직적으로 불법 서명부를 조작한 것과 관련해 임명권자인 홍준표 지사에게 책임을 묻기 위한 단식을 진행하고 있었다.

그런데 지난 12일, 경남도의회 앞에서 출석하던 홍준표 지사에게 ‘책임지라’는 말을 했고 이를 들은 홍지사가 여의원을 향해 ‘쓰레기’, ‘개짖는소리’ 등 막말을 한 거다. 이때문에 갑자기 전국적인 이슈가 돼버렸다.

창원 현장에 직접 내려가서 과연 여영국 경남도의회 의원이 홍지사의 발언처럼 쓰레기인지 직접 확인해 봤다.

(2) 피터 - 만나보니 어떤가? 홍지사 말처럼 쓰레기인가?
김기자 - 동조 단식, 지지 방문, 언론 관심… 도의회 앞에서 자고 농성하는 모습을 쓰레기라 생각한다면 어쩌면 홍지사 말이 맞을지도 모르겠다.

(3) 피터 - 홍지사가 많이 불편해하는 것 같다. 단식농성을 시작하고 검찰 고발을 세차례나 했다고 하던데.
김기자 - 그렇다.
14일 - 출판물 등에 의한 명예훼손, 주민소환에 관한 법률 위반 / 15일 -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주민소환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각각 고발을 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18일 다시 한 번 집시법위반으로 고발을 했다.

그래서 왜 이렇게 민감하게 반응하는지 홍지사 발언을 듣기위해 엄청 애를 썼지만. 역시 홍지사님은 페이스북에만 “의원답지 않은 쓰레기같은 행동을 하는 의원에게 쓰레기라 비유하는 것은 막말이 아니라 참말입니다”라고 자신의 입장을 밝혔을 뿐. 그 어떤 언론에서도 직접적인 입장 발표하지 않았다.

공보실도 이와 비슷한데. 한번 들어보자.

인터뷰 싱크 - 경남도청 공보실
“공식 입장은 전달할게 없다. 홍지사가 페북에 올린 내용 그대로다.”

(4) 피터 - 그럼 이번 사태가 어떻게 될 것으로 보이나?
김기자 - 일단 여영국 의원이 녹화날인 오늘 단식을 중단할 것을 밝혔다. 이후에 18개 경남도 시군구를 돌면서 홍지사의 만행을 폭로하는데 집중하겠다 전했는데.

돌아보면 홍지사와 관련된 전국 이슈가 홍지사 임기내내 적지 않았다. 이번 막말 사태를 비롯해, 진주의료원 사태, 무상급식 폐지 논란, 성완종 리스트 연루설 등등… 서울 기자들이 창원으로 자주 가게 했다. 그래서 이번 막말도 결국 터질 것이 터졌다는 반응이다.

그런데 이런 막말에 대해서도 홍지사는 전혀 반성이 없다. 오히려 좌파 세력 운운하며 이번에는 강경하게 대응하겠다는 말로 법적 공방까지 이어가고 있는데… 홍지사가 그간 도민들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함께 도정을 꾸려나가야 하는 야당에 대해 어떤 입장을 갖고 있는지 유추해 볼 수 있는 부분이다.

여영국 의원을 방문했을 당시 상당히 많은 지지자들이 현장에 왔다. 대학생부터 당을 초월한 동료의원, 시민들 적지 않았다. 이유가 무엇이겠는가. 이번에는 정말 바꿔야 한다는 여론.

현장에서 만난 대학생들 발언 들으며 오늘은 마치자.

인터뷰 싱크 - 경남 대학생들이 홍지사에게
“자리에 맞게 생각하며 말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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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지몰린 홍준표…8월초에 주민소환 결정돼"

피터 - 안기자, 김기자랑 함께 이번 취재를 했는데. 홍지사의 주민소환에 대해 다뤘다. 홍준표 지사가 광역자치단체장으로서는 처음으로 주민소환을 당할 처지라고 하던데…

안-홍준표 주민소환운동본부는 지난 2월 35만4651명의 서명을 받아 선관위에 제출했다. 무상급식 중단, 진주의료원 폐원, 불법 정치자금 수수 등으로 물의를 일으킨 홍 지사에게 책임을 묻겠다는 것. 광역시나 도지사의 경우엔 전체 주민의 10% 이상이 서명을 해야 주민소환투표 요건이 되는데, 8만7235명 많은 수치. 경남도 선관위가 현재 서명을 확인하는 절차를 진행 중이다.

주민소환제도는 2006년에 제정된 주민소환에 관한 법률에 따른 주민소환제도를 의미한다.
주민이 지방자치단체의 장 및 지방의회 의원을 소환할 권리를 뜻한다.
지방자치단체의 장 및 지방의회 의원의 위법·부당한 행위, 직권 남용 등의 통제하기 위한 제도.

피터-경남도 선관위가 서명부 심사 작업 중인데, 보정을 해야할 것 같다고 밝혔다고?

안-최인석 경남선관위 관리과 주무관과 통화했다.

@인터뷰 영상 삽입

[최인석 / 경남선관위 관리과 주무관]
조금 전에 말씀하신 그대롭니다. 보정을 한 번은 해야할 것 같다. 그 정도 선입니다.
거의 마무리 단계인데 저희도 정리를 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말씀드릴 수 있는 게 법과 규칙에 따라 정리해서 최선을 다해 정리하고 있다.

@인터뷰 영상 끝

피터-서명부 보정을 거쳐야한다는 이야기인데, 주민운동본부 측은 어떤 입장인가?

안-보정작업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그리고 홍 지사의 '쓰레기' 발언 때문에 오히려 도민들이 더 분노하고 있어 힘이 한 데로 모일 거라고 예상하고 있다.

@인터뷰 영상 삽입

[강성진 / 홍준표 주민소환운동본부 상임 집행위원장]
저희의 궁극적 목표는 홍준표를 끌어내리는 거기 때문에 보정을 하든 어떻게 하든 우리가 35만명 (서명을) 받을 때처럼 보정작업을 하려고 각 18개 시·군에 공지를 다 내려놓은 상황입니다.
오히려 이번(홍 지사의 막말을) 계기로 인해서 그동안 약 7개월 정도 우리가(주민소환 운동본부가) 중단돼 있었잖아요. 서명을 받고 난 이후에. 오히려 이게 한데 모아주는 데 큰 역할을 하지 않았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영상 끝

피터-보정작업을 거치더라도 결국 10%를 채우면 주민소환투표가 진행되는 거지?

안-유효서명 건수가 유권자 수의 10%(26만7416명) 이상이 확인되면 주민소환투표가 진행된다. 홍 지사에게 20일 동안의 소명기회가 부여된 뒤 투표 날짜를 정하게 된다.

홍지사는 원래 막말로 유명하다. 그리고 그동안은 어찌어찌 버텨왔다. 하지만 이번에도 그냥 넘어갈 수 있을지 의문이다. 홍지사는 주민소환 문제뿐 아니라 성완종리스트 1심 선거 공판도 앞두고 있다. 또, 한국갤럽이 발표하는 시·도지사 직무수행 평가 여론조사에서는 2연속 꼴찌를 차지했다. 게다가 도민의 실생활과 가장 밀접한 무상급식 문제도 아직 완전히 해결된 상황이 아니다. 홍 지사가 이번 여름을 어떻게 버텨낼지 지켜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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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부경의 그날들 - 유신헌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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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뻐꾹 - 박노자 교수, 반올림 방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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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징

홍준표 지사는 페이스북에 '비유법으로 상대를 비판하는 것은 모욕이 될 수 없다'면서 '쓰레기 같은 행동을 하는 의원에게 쓰레기라고 비유하는 것은 막말이 아니고 참말이다'라고 했습니다. 그의 말대로라면 우리 국민들은 이제 쓰레기 같은 정치인에게 쓰레기라고 해도 됩니다.

경남도지사 집무실에 있는 쓰레기가 빨리 빨리 치워졌으면 좋겠습니다.

The 아이엠피터 시청해주신 조합원과 시청자 여러분 고맙습니다. (유튜브로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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