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말많고 탈 많은 한인회

2007년 4월 13일

말많고 탈 많은 한인회

말 많고 탈 많은 ‘한인회’, 무엇이 문제인가

지난 9월 10일 미국 LA의 법원에서는 LA 한인회 관련한 심리가 열렸다.

이번 심리는 현 LA 한인 회장측에서 제기한 선거관련 소송 말소부분이었다. 소송과 판결 내용은 주로 정관 부분에 대해 초점이 맞춰졌다.

현 한인회측은 비영리 단체의 정관 변경은 이사 회원의 2/3 찬성에 의할 수 있다고 명시되었기에 정관 개정으로 인한 선거는 합법적이었다고 주장한 반면, 법원은 비영리 단체의 정관 변경은 등록 회원 2/3의 찬성에만 변경할 수 있다는 캘리포니아 비영리 단체법에 따라 현 한인회의 정관 개정은 무효라고 판결했다.

이번 법원 판결로 인해서 현 한인회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민단체들의 정당성을 보여주고 있다.

9월 13일 산호제에는 이곳 한인회에 대한 공청회가 열릴 예정이다. 주제는 ‘현 한인회의 존속과 선거의 공정성’이다. 벌써 선거는 끝났지만 선거에 대한 잡음과 계속되는 공정성 시비에 대한 판결을 공청회를 통해 해결하겠다는 의도이다.

미국 내에 조금이라도 한인이 살면 생기는 것이 바로 한인회이다. 이 한인회가 어떤 사업을 하는지, 어떤 목적으로 사업을 하는지 본인은 솔직히 잘 모른다. 그 이유는 바로 좋은 목적의 사업이 10%라면 90%는 선거로 인한 공방이 한인회 사업(?)의 주 활동 내역이기 때문이다.

도대체 존속 여부조차도 알 수 없는 한인회들이 이토록 잡음과 문제를 일으키는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첫째는 바로 명예욕이다. 한국 사람들이 먹고살기 시작하면서 생각하는 것이 바로 명예욕인데, 이런 욕심을 미국에서 채워줄 수 있는 것이 바로 한인회장이다. 실질적으로 한인회장에게는 고정적인 월급이 나오는 것도 아니고, 한인들의 호응이 많은 것도 아니기 때문에 정말로 힘든 봉사직종의 하나다. 그런데 이 한인 회장에 당선되기 위한 후보들과 기존 회장들의 재임 노력은 눈물겹고 치열하기까지 한다.

한인 회장에 당선되면 명예욕은 충분히 채워진다. 각종 한인 행사에 초청장이 날아오고, 한국의 국회의원, 영사관측, 미국 정부에서도 대우를 해준다. 이 얼마나 대우받는 명예직인가. 하지만 가끔 미국 정부에서 혼돈해 하는 것이 조그만 지역에 한인회가 서너개 있는 것은 물론 누가 회장인지 알 수가 없다는 사실이다. 서로가 회장이라고 주장하기 때문에 일어나는 해프닝인 것이다.

두 번째는 각종 경제혜택이다. 물론 한인회장은 기부금을 많이 내야하는 직종중의 하나이다. 한인회가 자금이 많은 것도 아니고, 고정적인 회비가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결국 행사를 진행할 때 모자라는 경비나 각종 한인행사 때 들어오는 도움의 요청은 본인이 스스로 해결해야 하는 것이다.

미국은 웬만큼 규모가 큰 비지니스가 아닌 이상 사장이 자리를 비우거나 일을 하지 않으면 운영이 힘들다. 그런데 한인 회장들은 일주일에 4일 이상을 활동하는데도 경제적으로 힘들지가 않아 보인다. 어떠한 경제적 커넥션이 있는지는 소문만 무성하지 증거가 없기에 밝히지 못하지만, 결정적인 증거는 한인회에서 많이 들려오는 문제가 바로 자금 불법 운영이니 회계상의 문제라는 사실이다.

한인회는 보통 5명 이하의 임원들로 구성되어서 집행을 하니 이런 문제가 일어나는 것은 집행부의 절대적인 책임하에서 이루어진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권력이다. 영사관의 각종 행사, 국회 의원 초청 행사, 정부 관계자들 모임, 여기에 한민족 동포 재단같은 한국 내 행사에서 한인 회장들은 목에 힘을 주고 다닌다. 정말로 그 지역을 대표하는 사람들처럼, 하지만 그 지역을 지나가는 한인 100명을 세워 놓고 물어 보면 한인회장이 누구인지 아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 것 인가?

각종 행사며 한국 방문시 느껴지는 권력의 묘미, 이것은 그들에게 한인 회장이라는 감투가 얼마나 달콤한지 충분한 이유가 될 것이다.

미국은 정부가 국민을 신경써준다. 하지만 한국은 국민이 정부를 신경 써주고 도와주어야 한다. 한인도 마찬가지다. 어떤 좋은 일들은 한인회가 다 생색을 내고 그 뒤처리는 생업에 바쁜 한인들이 한다.

우리에게는 이름뿐인 한인회는 필요 없다. 지나가는 한인 청소년을 보고 웃으면서 격려를 해줄 수 있는 사람을 원한다. 자신보다는 자라나는 미래의 한인을 생각하는 참다운 봉사 정신을 가진 사람이 필요한 것이다.

생각해보니, 잘못 이야기했다. 봉사 정신을 가진 사람도 필요없다. 단지 신문에 한인회장 재 선거, 000 후보 당선무효, 불법 선거의 이유 등등의 기사가 나오지 않는 한인회가 필요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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