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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70주년'을 기념한다고 거리 곳곳에 태극기가 걸려있습니다. 태극기 제작업체가 2002년 이후 처음으로 호황을 맞고 있을 정도랍니다. 관공서 건물은 물론이고 관용차에도 태극기가 부착됐습니다. 지하철 손잡이에도 태극기가, 고속도로 톨게이트에도 태극기가 걸려 있습니다. 소셜미디어에서도 태극기 달기 이벤트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군부대와 지자체는 태극기 조형물이나 태극기 동산을 조성했습니다.

기업들의 사옥마다 대형 태극기가 걸려 있습니다. 한화그룹은 박근혜 대통령이 강조하는 '창조'를 내세웠고, 기업 이미지가 하락된 롯데그룹은 '광복 70주년이라 국내에서 가장 높은 롯데월드타워 70층에 태극기를 내걸었다'밝혔습니다. 기업들은 너나 할 것 없이 태극기 마케팅에 돈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한국전쟁 당시, 태극기를 들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빨갱이'로 몰려 몽둥이로 맞아 죽거나 총살된 사람도 있습니다. 그들에게 태극기는 생존을 위한 도구이자 공포의 대상에 불과했습니다.

애국심은 우러나오는 것이지 강제하는 것이 아닙니다.  태극기를 달았다고 모두가 애국자가 아니며 태극기를 안 달았다고 모두가 애국자가 아닌 것은 아닙니다. 요즘처럼 비상식적인 세상에서라면 한국전쟁 당시처럼 '너는 태극기를 달지 않았느니 애국자가 아니다' 라는 말이 나올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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