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과 참사가 발생하면 지지율이 떨어지는 대통령이 있습니다.
재난과 참사가 발생하면 지지율이 올라가는 총리가 있습니다.
바로 박근혜 대통령과 일본 아베 총리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일본 아베 총리를 뛰어넘거나 이길 수 있을까요?
절대 그럴 수 없는 일이 하나 있습니다.

'분 단위로 공개되는 일본 총리 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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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일본 아베 총리를 절대 이길 수 없는 것은 바로 그녀의 행적을 공개하는 일입니다.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가 벌어진 당일, 박근혜 대통령의 행적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방문' 단 한 건에 불과했습니다.

2016년 4월 14일 일본 구마모토 현에 규모 6.5의 강진이 발생하자 일본 아베 총리는 단 15분 만에 카메라를 통해 국민에게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재해 응급 대책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합니다. (지진 발생 9시 26분, 카메라 인터뷰 9시 41분)이어 비상 대책 회의와 구마모토 지사와의 전화 통화 등을 합니다. 일본 아사히 신문이 공개한 아베 총리의 4월 14일과 15일 일정을 보겠습니다.

2016년 4월 14일 오후 7시 12분 도쿄 프랑스 요리점에서 자민당 사람들과 식사
오후 9시 41분 인터뷰
오후 9시 52분 관저
오후 9시 53분 인터뷰
오후 9시 54분 위기 관리 센터
오후 11시 20분 지지 재해 대책본부 회의
오후 11시 37분 구마모토 현 지사와 전화
2016년 4월 15일 0시 8분 관방장관 만남
0시 34분 인터뷰
0시 37분 관저
오전 7시 4분 관저
오전 7시 5분 인터뷰
오전 7시 6분 방재 담당 만남
오전 8시 8분 지진 재해 대책 본부 회의
오전 8시 26분 국무회의
오전 8시 52분 국회
오전 8시 55분 중의원실
오전 9시 2분 관저
오전 11시 9분 방재 담당 만남
오전 11시 27분 총무성 만남
오전 11시 38분 방위성 만남

거의 분 단위로 일본 아베 총리의 일정이 공개되고 있습니다. 오후에도 마찬가지로 관저 안으로 들어갈 때까지의 모든 일정이 나옵니다. 이렇게 일본 총리의 일정이 자세하게 나오는 것은 총리 관저 앞에 기자들이 항상 대기하면서 따라 다니기 때문입니다. 일본 총리 홈페이지에는 공식적인 일정이 공개되고, 언론사에는 '총리동정'이라는 고정 코너가 있어 세세한 일정이 분 단위로 공개됩니다.

과연 박근혜 대통령이 일본 아베 총리처럼 자신의 일정을 분 단위로 공개할 수 있을까요?
보안상 어렵다고요?
미국 대통령도 자신의 일정을 모두 공개하고 있습니다.

'미국과 일본은 공개, 한국은 비공개' 

한미일대통령일정100-min

청와대와 새누리당은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당일 청와대 경내에 있었다고만 하면서 구체적인 동선은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보안 때문이라고 자꾸 주장하지만, 미국과 일본은 대통령의 동선을 시간과 분, 장소까지 정확히 알려주고 있습니다. 미국은 백악관 어느 쪽으로 몇 시 몇 분에 나가고 언제 도착했는지를 정확히 공개하고 있습니다. 일본은 총리동정이라면서 친구들과 어느 식당에서 식사했는지까지 공개합니다.

미국과 일본도 지나간 일정은 모두 공개하는데 왜 한국 대통령만 유독 공개하지 않는지 의아합니다. 박근혜 대통령을 보면 과거 왕과 다를 바가 없을 정도로 온통 비밀에 휩싸여 있습니다. 도대체 세월호 참사 당일의 행적을 왜 밝히지 못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자국민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총리 관저의 세심함' 

▲일본 총리 관저 홈페이지의 지진 재해관련 특별 페이지 ⓒ일본 총리 관저 홈페이지
▲일본 총리 관저 홈페이지의 지진 재해관련 특별 페이지 ⓒ일본 총리 관저 홈페이지


일본 아베 총리 관저 홈페이지에는 지진 재해에 대한 정부의 공식적인 통계와 자료, 재난 대응책 등이 상세하게 올라와 있습니다. 이코노미 클래스 증후군(좁은 이코노미 좌석에 오래 앉아 있으면 발생하는 질병) 관련 안내가 있는 이유는 일본인들이 대지진으로 무서워 좁은 차 안에서 계속 있기 때문입니다.

총리 관저 홈페이지에는 구마모토 현에서 영업을 하는 슈퍼와 편의점이 얼마나 되는지와 전력과 가스의 공급 여부 등이 매일 업데이트되고 있습니다. 이 정보만 보면 생필품의 구매 여부와 주유할 수 있는 주유소를 찾아낼 수 있습니다. 재난 현장에서 가장 필요한 정보 중의 하나를 총리 관저에서 유관부서와 함께 제공하고 있습니다.

일본 아베 총리가 지진과 같은 재난과 참사가 발생하면 지지율이 오르는 이유는 적극적으로 자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보이기 때문입니다.

이까짓 것 한국도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입니다.
그런데 한국의 박근혜 대통령은 하지 않고 있습니다.
못하는 겁니까? 안 하는 겁니까?
일본 총리를 이기는 방법,
2014년 4월 16일, 그날의 행적을 공개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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