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드로잉 내부에 있는 팻말 ⓒ 테이크아웃드로잉
카페 드로잉 내부에 있는 팻말 ⓒ 테이크아웃드로잉


'한남동 테이크아웃드로잉 카페' 

건축학개론에 등장하며 알려진 한남동 테이크아웃드로잉 카페, 세간엔 건물주인 월드스타 싸이와 임차인인 청년예술가들 사이의 분쟁으로 알려져 있습니다.맞습니다. 겉으로 보기엔 일단 임차인 청년예술인과 임대인 싸이의 분쟁입니다.하지만 본질은 그리 단순하지 않습니다. 임차인과 임대인 문제로만 볼 수가 없습니다.

그 배경엔 한 마을을 문화 예술 공간으로 키워오고 지켜낸 청년예술가들과 한국을 대표하는 국제스타 싸이가 있습니다.2012년 2월 가수 싸이가 한남동에 위치한 이 건물을 75억에 구입했습니다.그는 카페 테이크아웃드로잉이 한남동에 자리잡고 맞이한 세번째 건물주입니다.문제는 이미 카페 테이크아웃드로잉을 놓고 임차인과 임대인 사이에 얽힌 갈등이 존재했다는 점입니다.

청년예술가 3인이 공동대표로 있는 테이크아웃드로잉은 2010년 당시 첫번째 건물주로부터 ‘임차인, 즉 세입자가 원할 때마다 매년 계약 연장이 가능하다’는 특약 상태로 입점했습니다.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건물주가 바뀌었습니다.새로 바뀐 건물주는 이내 ‘재건축을 하겠다’며 카페 드로잉 측에 나가라는 통보를 했습니다.카페 드로잉 측은 기존 계약을 근거로 새로운 건물주의 일방적인 퇴거 명령을 거부했습니다.

두번째 건물주는 카페 드로잉을 상대로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점유권 명도 소송을 냈습니다.첫번째 건물주와 한 계약을 두번째 건물주인 자신이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게 이유였습니다.결국 법원 조정 끝에 카페드로잉 측은 ‘2013년 12월 31일까지 건물을 비워주면 신축 후 다시 들어오게 해주겠다’는 두번째 건물주의 구두 계약을 믿고, 조정 결정을 받아들였습니다.하지만 카페 드로잉 청년예술가들은 사람을 너무 믿었습니다.

법정 소송이 진행 중인 사이, 두번째 건물주는 연예인 싸이, 즉 박재상 씨에게 건물을 팔아버린 겁니다.그리고 세번째 건물주 싸이는 테이크아웃드로잉의 청년예술가들이 건물을 무단점유하고 있다며 퇴거 명령을 내렸습니다.테이크아웃드로잉 측은 거부했고 여기서부터 싸이 측의 무차별적인 고소고발, 강제퇴거가 이어집니다.카페 드로잉 측에 따르면 이미 20건 이상의 고소고발이 세명의 공동대표와 연대하는 예술가들에게 몰려들어왔습니다.심지어 카페 집기를 직접 들어내는 등의 강제 집행 시도만 해도 작년에만 벌써 3월 4월 9월 등 3차례나 이뤄졌습니다.현재 한남동 테이크아웃드로잉은 여러 문화예술인들과 시민단체가 함께 모여 어려운 싸움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테이크아웃드로잉 최소연 공동대표가 'The 아이엠피터'에 출연해 싸이측의 고소,고발과 언론 플레이가 무엇인지 밝혔습니다.

저작권자 © 아이엠피터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